중국 탁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세계 탁구의 모든 기량을 직접 볼 수 있었던 2012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3년 연속 인천에서 개최하면서 날로 인기를 더해 가는 ‘2012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가 지난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154명(남자 79명, 여자 75명)의 선수가 참가해 20일까지 닷새간 열전에 돌입, 남녀 단식과 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6개 부문에서 최강자를 가렸다.

세계랭킹 1~5위까지 톱랭커들을 보유한 중국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 역시 남녀 단식과 복식 등을 싹쓸이하며 중국 탁구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 줬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복식 이은희(단양군청·33위)·박영숙(한국마사회·137위)조와 21세 이하 여자 단식 양하은(대한항공·17위) 등이 결승에 올라 파란을 불러오길 기대했으나, 결국 중국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은희·박영숙 조는 준준결승에서 타이완 조를 4-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궤예·리샤오샤 조가 기권을 하면서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1·2위인 딩닝·류스웬 조를 만나 선전을 펼쳤지만, 게임스코어 0-4(2-11, 7-11, 9-11, 7-11)로 패해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또한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양하은 역시 지난 19일 끝난 21세 이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인 이시카와 카스미(일본)를 만나 3세트를 내리 내준 후 4세트를 따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실력 차이를 보이면서 게임스코어 1-4(5-11, 11-13, 10-12, 11-7, 12-14)로 석패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 여자 복식은 이은희·박영숙을 격파시킨 중국의 딩닝·류스웬 조가 우승했고,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4위 마룽·쉬신 조가 2·3위 장지퀘·왕하오 조를 게임스코어 4-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중국 선수끼리 2012코리아오픈탁구대회 왕좌 자리를 놓고 다툰 단식 경기.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의 장지퀘가 4위인 쉬신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8-11, 11-4, 11-4, 11-6, 9-11, 9-11, 12-1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가지고 갔다.

이어 여자 단식은 세계랭킹 2위 류스웬이 1위인 딩닝을 4-1(12-10, 12-10, 9-11, 11-8, 11-8)로 제압하고, 2012 코리아오픈 여왕 등극과 함께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가 앞으로 계속 인천에서 개최되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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