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일삼았던 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개과천선의 길을 걸어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은 부천원미경찰서가 학교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됐던 학생들을 선도하면서 자연스레 이뤄졌다.

24일 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김모(16)군 등 10명은 후배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 3월 입건됐던 학생들이다. 이들은 사건을 맡았던 형사, 부모들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 복지시설들을 방문, 청소 등 여러 가지 허드렛일은 물론 중증장애인·치매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며 ‘참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를 통해 고통을 겪었을 사람들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들의 멘토 경찰관은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면서 가해학생들이 경찰서가 아닌 학교로 돌아가 건전한 사회구성원이 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현재 학교폭력으로 입건된 학생 119명의 사후 관리와 재발 방지 차원에서 매주 한두 차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가해·피해학생과 경찰 간 멘토·멘티로 지정해 부천시학원연합회와 업무협약,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솔루션위원회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