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 코스(파70·7천170야드)에서 4라운드 일정으로 개막하는 제112회 US오픈에는 세계 골프계를 쥐락펴락하는 대표급 선수 156명이 출전한다.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참가 자격이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우선 US오픈 우승자는 10년간 출전 자격을 얻는다. 작년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골프 황제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9명이 이 자격으로 출전한다.

 US오픈 외 다른 3개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 우승자는 5년간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용은(40)이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상금이 950만 달러로 4대 메이저 대회(각 800만 달러)를 능가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3년간 얼굴을 내밀 수 있다. 작년도 우승자 최경주(42)가 매트 쿠차(2012년 우승·미국), 팀 클라크(2010년 우승·남아공)와 함께 플레이어스 챔피언의 명예를 걸고 올해 US오픈 우승 경쟁에 나선다.

 올해 대회에는 ‘맏형’ 최경주와 양용은 외에도 한국(계) 선수로 배상문(26), 나상욱(28·케빈 나), 김경태(26), 박재범(30), 이동환(25), 위창수(40·찰리 위), 한재웅(31·제임스 한) 등 7명이 더 나선다.

 이 가운데 배상문, 나상욱, 김경태는 시즌 22번째 PGA 투어 대회인 바이런 넬슨챔피언십(5월 17~20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세계랭킹 60위 안에 들어 출전권을 얻었다.

 작년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티뱅크컵 시시도힐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신인왕에 오른 박재범과 2011 JGTO 도신골프토너먼트 우승자인 이동환(25)은 36홀로 펼쳐진 자격예선전을 뚫고 이번 US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PGA 무대에서 활약해 온 위창수도 다른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36홀 자격예선을 거쳤다.

 PGA 2부 투어 격인 네이션 와이드 투어에서 뛰어 한국 골프팬들에게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한재웅은 18홀 지역예선과 36홀 자격예선으로 이뤄진 험난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24명에 포함됐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중국계 앤디 장(14)은 지역예선 연장전에서 패해 탈락했다가 2011 한국프로골프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부상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올해 US오픈에 나서는 선수 중 최다 출전자는 23차례를 기록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이고 그 뒤를 필 미켈슨(미국·22회), 어니 엘스(남아공·20회), 짐 퓨릭(미국·18회), 타이거 우즈·스튜어트 싱크·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17회)가 쫓고 있다.

 연속 출전 횟수로는 어니 엘스가 20회로 1위에 올라 있고 필 미켈슨이 19회로 2위다.

 SBS골프는 15~16일 새벽 1시부터 1~2라운드, 17~18일 오전 5시부터 3~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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