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NEC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 처음 출전한 최경주(32)가 첫날부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골프장(파71. 6천9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쳐 출전선수 78명 가운데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냈으나 퍼트 난조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범하며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이 대회 우승으로 72년만에 단일 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3언더파 68타를 때리며 공동 9위에 올라 무난하게 첫날을 시작했다.
 
단 1차례만 드라이버를 사용했을 뿐 대부분 티샷을 2번 아이언이나 3번 우드를 사용한 우즈는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이 57%에 그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아이언샷 정확도는 뛰어나 그린을 놓친 홀은 단 4개 뿐이었다.
 
17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연못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우즈의 선두권 진출을 가로 막았다.
 
우즈는 “단 한번 스윙 실수가 17번홀에서 나왔고 몇차례 퍼트 실수가 있었지만 대체로 잘 쳤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US오픈을 제패한 세계랭킹 4위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일본 투어 간판선수 이자와 도시미쓰는 우즈보다 3타 앞선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를 달렸다.
 
구센은 26개에 불과한 뛰어난 퍼트를 앞세워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냈다.
 
3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 3m 옆에 떨궈 이글을 잡아낸 것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세계랭킹 36위의 이자와는 평균 288야드의 장타를 마음껏 휘두르며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깜짝 선두'에 나섰다.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사할리골프장은 맑고 화창한 날씨에 그린마저 부드러워 78명 가운데 오버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31명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주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스타덤에 올랐던 리치빔(미국)도 3오버파 74타를 쳐 `오버파 플레이어'의 불명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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