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위에 입상했던 장정(22·지누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벳시킹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선두와 3타차 공동 12위에 올라 선전을 예고했다.
 
박세리(25)와 여민선(30)도 장정을 1타차로 쫓는 등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장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레이골프장(파72. 6천1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 선두에 나선 질 맥길, 다니엘라 아모카포니(이상 미국)와는 3타 차로 10위권 밖으로 밀리긴 했지만 언제라도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3승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골라내 2언더파 70타로 여민선과 함께 공동 19위에 올랐고, 이정연(23·한국타이어)이 1언더파 71타로 카리 웹(호주)과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300야드를 넘어가는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이날도 퍼트수가 29개에 달하는 등 퍼트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여민선은 안정된 아이언샷으로 차분히 그린을 공략해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리언 돌풍'을 주도한 삼총사인 김미현(25·KTF), 한희원(24·휠라코리아), 박희정(22·CJ39쇼핑)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미현은 샷과 퍼트가 동시에 난조에 빠지면서 이글과 더블보기를 1개씩 주고 받고 보기 2개를 더해 2오버파 74타로 박희정과 공동 98위로 밀려났다.
 
박희정은 10개홀에서 버디 2개를 낚았으나 남은 8개홀에서 무려 5개의 보기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쳤다.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 받은 한희원은 이븐파 72타로 이선희(28·친카라캐피탈)와 함께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박지은(23·이화여대)은 버디 4개를 낚고도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무너지며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2위에 처졌고 고아라(22·하이마트)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112위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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