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2·SK텔레콤)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와 우즈는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최경주는 이 대회가 창설된 2007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AT&T 내셔널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올해 시즌 첫 대회인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뒤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권에 들지 못한 최경주로서는 이번 대회를 전환점으로 삼을 만하다.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천569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최경주를 우승 후보 5위로 전망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여는 ‘호스트’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불참했다.

 올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등 전성기 실력을 되찾고 있는 우즈는 ‘타이거 우즈재단’이 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시즌 상금 305만 달러로 7위에 올라 있는 우즈가 우승상금 117만 달러를 가져갈 경우 상금 1위 제이슨 더프너(미국)의 407만 달러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 더프너는 이번에 출전하지 않는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우즈를 우승 후보 3위에 올려놨다.

 우승 후보 1, 2위인 짐 퓨릭과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지난해 챔피언 닉 와트니(미국)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최경주 외에 양용은(40·KB금융그룹),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출전한다.

 재미교포 존 허(22)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US오픈에서 공동 3위로 선전한 양용은이 올해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2010년부터 2년간 펜실베이니아 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3년 만에 콩그레셔녈 골프장으로 돌아왔다.

 1964년과 1997년, 2011년 등 US오픈을 세 차례나 유치한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기로 유명하다. 난도는 높지만 올해 초 골프다이제스트가 PGA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좋아하는 골프장 10선’에 들 정도로 미국 내에서 명문 코스로 손꼽힌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벙커 96개, 워터 해저드 5개를 극복하고 1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 대회 기간에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이리시 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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