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사실이나 해설을 널리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정기간행물을 뜻하는 신문(新聞)은 당시 사회상을 나타내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예부터 서울과 경기도, 인천, 충청, 강원도 철원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중부지역을 뜻하는 ‘기호(畿湖)’를 사시로 내건 기호일보는 그동안 경기·인천지역의 주요 이슈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다뤄 왔다.

본보 지령 7000호를 맞아 그동안 게재된 인천·경기지역 현안들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역사들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 지방화시대의 길잡이로 첫발(본보 1988년 7월 20일자 지령 1호)

▲ 본보 1988년 7월 20일자 지령 1호

‘지방화 시대의 길잡이’라는 기치 아래 각계 인사들이 기호일보 창간에 거는 기대와 함께 지역신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심층적인 대담을 다뤘다. 기획기사와 지역정치인, 교육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반도 정치문화의 발원지인 경기·인천지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또한 서해안 시대를 맞아 인천항 개발의 시급성을 다룬 기획기사를 통해 늘어나는 해상 물동량 처리에 대비하기 위한 인천항의 역할을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창간호가 발행된 1988년은 지구촌의 대축전인 서울올림픽 개막 59일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에 본보는 특집 지면을 통해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한 선수들의 생생한 땀방울을 전달했다.

 

▲ 본보 1991년 10월 31일자 지령 1000호

 # 지역 현안 지적에 앞장(본보 1991년 10월 31일자 지령 1000호)

지령 1000호 1면에는 당시 조성 중이던 연수 신시가지 내 교통난 해소를 위해 건설을 계획한 문학산터널에 대한 기사를 심도있게 다뤘다.

인천시는 당시 한국토지개발공사가 진행 중이던 구월택지지구 등 2개 지구 조성 및 남동공단 조성 개발이익금을 토대로 터널공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토개공 측이 개발이익금의 선투자를 반대하고 나서 건설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본보는 연수 신시가지 개발에 따른 교통 체증 해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 수도권의 대표적 어시장인 소래포구의 각종 편의시설 부족을 지적한 기사도 눈에 띄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각종 젓갈류 구입을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증가하면서 야기되는 화장실, 주차공간 등의 편의시설 부족을 꼬집었다.

 

▲ 본보 1995년 2월 21일자 지령 2000호

 # 발전하는 인천의 비전을 제시하다(본보 1995년 2월 21일자 지령 2000호)

지령 2000호 1면에는 당시 인천시로의 행정구역 편입을 앞둔 강화·옹진지역의 특성에 맞는 육성책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계획한 ‘1도서 1품목’ 육성책을 소개하고 (▶강화군:논참게 ▶백령도:까나리 ▶대청도:가리비 ▶덕적도:해태) 편입지역 부존자원 활용 방안도 소개했다.

또한 지역성을 탈피해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 비상을 꿈꾸는 인천시립극단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이승규 상임연출자와의 대담을 통해 영국에서 개최되는 셰익스피어 연극축전에 참여하는 극단의 계획을 소개하는 등 인천 연극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 본보 1998년 6월 16일자 지령 3000호

 # IMF 위기와 함께 출범한 민선2기 지방자치제를 점검하다(본보 1998년 6월 16일자 지령 3000호)

민선2기 출범에 맞춰 발간한 지령 3000호 1면에는 임창렬 당시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행보를 주요 이슈로 다뤘다.

본보는 IMF로 인해 발생한 부도업체들이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각하지만 정작 이를 챙기는 기관이나 담당부서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부도 이유와 운영 실태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지령 3000호 사설을 통해 IMF 사태 이후 몰아닥친 지역 금융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거시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은행의 자구 노력을 점검했다.

 

 # 국가적 비상사태에 지역의 역할을 점검하다(본보 2001년 10월 13일자 지령 4000호)

▲ 본보 2001년 10월 13일자 지령 4000호

당시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경인지역에서도 많은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었다.

이에 본보는 인천지역 공공기관과 경제단체 등의 기관별 대책을 점검해 수출업계의 피해와 지역경제 타격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같은 날 진행된 민관대책회의 심층취재를 통해 지역단체 대책을 점검하고 인천공항과 인천해양청의 대테러 계획을 점검했다.

 

 

 # 지령 5000호, 지역사회의 미래 생활을 점검하다(본보 2005년 1월 27일자 지령 5000호)

▲ 본보 2005년 1월 27일자 지령 5000호

지령 5000호는 특히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의 전망을 밝힌 특집기사로 눈길을 모았다.

지령 10000호 발행 예정일인 2020년의 어느 날을 가상으로 다룬 기사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의 발전된 미래상을 제시하는 한편, 수원시의 2020 도시계획 점검을 통해 수원화성을 대표로 하는 전통문화와 첨단문화가 공존할 지역사회의 나아갈 길을 미리 살펴봤다.

또한 창간 당시부터 17년이 흐른 현재 인천시의 변화 양상을 통계자료로 정리해 과거로부터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는 한편, 당시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시립인천대학교의 미래상을 점검해 눈길을 모았다.

 

 

 # 소외된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제기하다(본보 2008년 8월 6일자 지령 6000호)

▲ 본보 2008년 8월 6일자 지령 6000호

지령 6000호 1면에는 당시 30여 년간 방치되고 있던 인천의 장기미집행시설지구인 송도관광단지(송도유원지구)의 사업 추진계획을 다뤘다.

이에 본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세계도시축전,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송도유원지 개발의 당위성을 지적하고 토지소유주가 참여하는 개발 방식을 주장했다.

또한 2면에는 김문수 도지사와의 지령 6000호 특별 인터뷰를 통해 군사보호시설, 상수원보호구역, 공장총량제 등 각종 규제로 신음하고 있는 경기지역 발전에 대한 대정부 질타의 수위를 높였다.

당시 김 지사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을 발전시키고 균형발전을 하겠다면 경기도내 미군기지와 훈련장, 군비행장 등도 모두 지방으로 이전시켜야 한다”며 “경제를 살리려면 국가지도자가 경제 현실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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