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우승이 처음 우승할 때보다 어려운 것 같네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 7천23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60만달러)에서 통산 두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최경주(32)는 이번이 첫 승을 거둘 때보다 더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퍼팅 감각을 되찾은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힌 최경주는 “특히 내년 모든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특히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이룬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매니지먼트사인 IMG가 전해온 최경주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PGA 투어에서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데 통산 두번째 우승에 성공해 기쁘다.
 
두번째 우승이 첫번째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에 모든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어 더욱 의미있다.
 
마스터스 무대에 서는 것이 언제나 꿈이었는데 현실이 돼 기분좋다.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오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많이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플레이에 들어가니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매홀 경기에만 집중하니 침착해질 수 있었고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아멕스챔피언십과 겹쳐서 우승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톱랭커들이 (아멕스챔피언십 출전 차) 모두 아일랜드로 가서 이번 우승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줄 안다. 그러나 그 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했더라도 (내가 우승하는 데는) 아무런 상관 없었을 것이다. PGA 투어에서는 누가 우승할 지 알 수 없다. 누가 왔더라도 이겼을 것이다.
 
-코스는 어땠나.

▶톱랭커들이 없어서 코스가 좀 쉽지 않았나 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의외로 코스는 어려웠다. 페어웨이가 대단히 좁고 그린이 딱딱했다. 그러나 코스 상태가 평소 연습하던 휴스턴 골프장이나 지난 5월 우승했던 컴팩클래식이 열린 코스와 비슷해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퍼팅 감각을 다시 찾은 덕분이다. 또한 필 리츤 코치의 도움으로 아이언샷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계획은.

▶우선 텍사스오픈과 미켈롭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고 이후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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