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 탄생한 지 내년이면 꼭 100년이 된다. 또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인구 1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뜻깊은 해이다. 부천시가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창조적인 도시 구상으로 재탄생하는 역동적인 부천 미래의 비전을 담아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천시가 사전 워크숍과 검토 보고를 통해 수립한 ‘2013 기념사업과 시 역점사업’의 실행계획을 살펴본다.

 
# 부천의 유래 및 역사
부천은 삼한시대에 마한 54국 중 하나에 속해 있은 후 고구려시대에는 주부토군에, 통일신라시대엔 장제군에, 고려시대(940년)에 와서 수주(태조 23년)라 칭하다 조선시대(1413년)에 경기도 부평도호부라는 지금과 유사한 지명을 갖게 됐다.

부천의 역사는 1914년 부천군으로 설치되면서 그해 소사면이 소사읍으로 승격되고 2년 후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했다. 또 1945년에는 김포군 오정면 전체가 부천시로 편입(12개 동)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1988년 구제신설(법률 제12367호)로 남구·중구로 분할되고 1993년에는 2개 구를 3개 구(원미·소사·오정)로 분구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부천 탄생 100년, 시 승격 40주년 의미
부천의 2013년은 부천군이 1914년에 설치된 지 100년, 1973년 시로 승격한 지 40주년을 맞는 해로 그동안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고 제2도약을 준비하면서 창조적 도시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시는 그동안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서울 근교의 소규모 도시에서 수도권 문화·경제·교통물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며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적 인프라를 안고 시민들과 다함께 꾸준히 노력해 대표적인 문화도시로의 이미지를 각인했다.

시는 지난 40년간의 수도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한 성공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천시대의 꿈을 전

   
 
개할 방침이다. 또 부천의 정체성 정립 및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모든 시민이 새로운 부천시대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미래 지향적인 장을 마련했다. 여기에다 부천의 비약적인 성장 과정에서 내재된 주민 갈등과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시민 화합과 지역사회 통합의 계기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시가 내년에 추진할 사업 방향은 ‘2013 시 승격 40주년 뉴부천 비전’을 선포하고 민선5기 핵심 과제 등 주요 정책 마무리 및 성과를 가시화하면서 시장 공약사항 등 주요 핵심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알리고 이를 실행하고 마무리하는 시기임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년이 중동신도시 개발 등으로 도시의 근간이 이뤄지는 시기였다면 2010년대는 도시의 안정화 및 품격을 높여 갈 시기로 보고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희망과 재도약의 의미를 담은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시의 내년도 역점사업 계획 추진 실행은 우선 기본 틀을 구상하고 워크숍 결과물을 토대로 실행부서의 계획을 보완해 공약사항, 현안사항 및 신규사업 발굴·추가·보완을 거쳐 실행부서 추진계획 구체화, 예산 확보, 장기발전계획을 반영해 민선5기 핵심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가시적 성과를 내보일 계획이다.

 
# 부천시 승격 40주년 시민화합 기념행사
피판 영화제, 만화축제, 복사골예술제 등 각종 축제 행사에 부천 탄생 100년과 시 승격 40주년의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이 다함께 동참해 화합할 수 있는 축제로 이끈다. 또 시 승격 40주년 기념 예술조형물(타워) 등 상징적 조형물도 설치한다.

세부 추진계획은 제2도약의 기치를 내건 역점 추진사업으로 ‘문화특별시 부천’으로 재도약,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들을 가시화해 실행한다.

이를 위해 3개 주제, 37개 사업을 선정해 ‘친환경 창조도시기반 조성’에 10개 사업, ‘재생과 나눔의 고품격 문화·복지 실현’에 20개 사업, ‘모두가 풍요로운 활력있는 경제 실현’ 7개 사업 등을 배정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상반기 부서별 사업 추진 검토 및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무진을 구성해 놓은 상태다.

시민 경축 및 기념사업은 그동안 부천역사와 발전상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부천시대를 맞는 시점으로 부각시켜 부천시민 모두가 다함께 동참할 수 있는 화합과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이 기념사업은 ‘긍지(자랑스러운 부천)’의 6개 사업, ‘화합(소통으로 화합하는 부천)’의 12개 사업 그리고 ‘희망(고품격 문화도시 부천)’의 9개 사업 등 3개 주제, 27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는 시민들을 하나로 결집하고 대외적으로 부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기념사업에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사업 추진에 대한 세부 사항을 총괄 검토한다. ‘뉴-부천 2013(가칭)’으로 불릴 추진위는 부천시에서 시민의 대표성과 지명도가 있고 덕망있는 인물 중에서 50명 내외로 선정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기획·홍보, 행정지원, 문화예술, 복지, 건설·교통, 도시·환경분과위로 구성된다.
내년 기념사업에는 시청 실무기획단의 노력이 당찼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시 승격 40주년 분야별 기념사업을 위해 기본 방향, 이념, 개념 등을 정립하고 기념사업 추진과제 발굴 및 기념사업 시민 공모 준비를 비롯, 주요 역점사업과 기념행사 실행계획을 구체화시켰다. 그리고 담당부서와 수시 의견 교환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무기획단 TFT를 구성했다. 또 국내외 기관, 단체 등 사전 섭외가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엘시스테마 오케스트라 초청, 열린음악회, 7080 콘서트 등의 유치를 위해 힘썼다.

‘2013 부천 100년, 시 승격 40주년’ 기념사업에는 주민 제안인 ‘부천시민창안대회’를 열어 시민들이 제안하는 사업을 공모한다. 모두 40개 사업으로 1개 사업당 500만 원의 사업비가 반영된다.
내년 10월에는 부천 전래동화, 동요 발굴 및 콘테스트를 연다. 부천시 지명, 인물, 설화 등을 배경으로 한 이 콘테스트는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자료발굴팀과 행정 지원을 위한 행정팀을 구성해 창작동화책을 발간해 어린이 교육 등의 자료로 활용토록 도와 구연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 부천시 제2도약을 위한 역점 추진사업
친환경 창조도시 기반 조성으로 심곡복개천을 복원해 친환경 생태수변환경으로 탈바꿈한다. 또 무공해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바이모달트램(Bi-modality Tram)’을 도입한다. 이는 국토해양부 시범사업(국·도비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종합운동장 주변 종합개발프로젝트도 추진돼 지하철 7호선, 소사~대곡선, GTX가 교차하는 종합운동장, 여월정수장 부근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구상해 종합운동장 하부 공간 아웃렛 유치 등 다각적 사업으로 검토되고 있다.

길주로(롯데백화점~호수공원)는 프랑스 샹젤리제를 모델로 공공미술과 접목해 걷고 싶은 명품 거리로 새롭게 탄생한다. 송내역 주변은 정비 과정을 거치고 환승센터는 일정 공간을 청소년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시켜 역 광장을 보행동선 및 경관축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재생과 나눔의 고품격 문화·복지’ 실현에는 문화특별시 품격에 맞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추진되며, 영상문화단지 일원에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영상문화단지, 호수공원, 유수지가 관광인프라로 새롭게 탄생한다. 삼정동 소각장은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추진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및 복합시설 공간으로 재생시킨다.

‘학습도시 부천 이미지’를 세우기 위해 시민학습 인프라인 시민학습센터를 설치해 글로벌 인재 양성 및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한다. 부천에서 가장 오래된 심곡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전망대, 휴식, 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송내역 인근 솔안공원은 청소년 공연장을 건립해 근처 투나 쇼핑센터, 환승센터 등과 연계, 송내역 광장 주변을 청소년 문화특구로 만든다.

시는 또 마라톤코스(대장동·원미산 등)를 만드는 등 다양한 지역 관광상품(만화·영화 및 공연예술상품 등)을 개발한다.

# 시민 모두가 풍요로운 활력있는 경제 실현
시내 공업지역 재배치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송내·소사·역곡 등 공업지역 주거화에 따른 대체 방안으로 삼정천 일대 공장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삼정동 공업지역 환경 개선으로 기업 환경 개선 및 근로자의 사기를 진작시킬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예술가와의 만남’ 프로젝트로 시장 아케이드를 활용해 예술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가수 등 정기공연을 마련해 시장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가톨릭대~역곡역 구간은 대학로로 조성해 관·학 협력 테마가 있는 걷고 싶은 젊음의 거리로 변모한다.

‘부천형 지역품앗이 화폐제도’가 추진돼 지역 상점과 연계한 지역화폐제도가 운영된다. 시내 테크노파크 등에 근로자임대아파트가 조성되고 지역 업체에 대형 관급공사의 우선권이 부여되는 일을 제도화시킬 방침이다. 부천에 본사가 있거나 업무용 빌딩을 소유 또는 임차하고 있는 경우 관급공사 입찰 시 가산점이 부여되는 제도가 검토되고 있다.

 
# 시민 경축 사업
부천시민의 긍지를 위해 ‘자랑스러운 부천’을 테마로 6개 사업이 실시돼 40년 부천의 발전사를 재조명해 부천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악보 응모 방식이 아닌 단체, 동아리 등 합창 형식의 공연단을 공모한다. 또 부천행정사 박물관을 건립하고 40년 부천시 행정의 변천사 정리, 자료 수집·전시하는 한편 부천을 빛낸 40인 선정, 40년 부천 다큐멘터리 제작, 타임캡슐을 설치하고 부천의 어제와 오늘 사진(영상)전도 개최한다.

시는 ‘소통으로 화합하는 부천’의 12개 사업으로 루미나리에(빛) 축제, 시민 참여를 통한 상징적 대형 예술조형물 설치, 부천형 엘시스테마 경진대회(베네수엘라팀 초청), 가장행렬(만화 캐릭터, 가면 등 테마별), 군부대 의장행렬, 고공낙하, 마라톤 대회 개최, 주민 참여 기네스 대회, 기념품 박람회(영화·음악·만화 등), 꽃축제 등을 마련해 소통과 참여로 지역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시민 화합의 축제로 집중화시켰다.

특히 ‘희망의 고품격 문화도시 부천’의 9개 사업으로 PIFAN, PISAF, 복사골예술제, 학술세미나(문화·경제 등 분야별), 세계 만화가대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유치, 문화콘텐츠 박람회 등을 시민이 사랑하는 행사로 더욱 발전시켜 ‘시민과 함께하는 부천시 제2의 도약’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김만수 부천시장 인터뷰
   
 

김만수 시장은 “2013년은 부천시가 탄생한 지 40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다. 지난 40년간 우리 부천은 팽창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사람의 인생으로 보면 40살은 불혹으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잡힌 성숙함이 나타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부천시도 지나온 4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40년, 100년을 내다보고 부천이 나아갈 좌표, 기본 가치를 팽창이 아닌 성숙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번잡함이 아닌 성숙, 즉 성숙한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며 “부천시는 성숙한 성장을 위해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 여건이 부족한 원도심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부천, 부천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좋은 전통인 시민사회의 활력을 지역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확장·발전시켜 나가는 부천 그리고 부천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부천의 미래를 구상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