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개막한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프로 최강 김자영(21·넵스)과 아마 최강 김효주(17·대원외고)의 맞대결을 보러 온 갤러리들로 붐볐다.

 김자영은 이번 시즌 벌써 3승을 거두며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 최강의 선수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고교생 신분으로 한국의 롯데마트오픈과 일본의 산토리 레이디스 여자오픈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두 선수가 대회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 결과로만 보면 1언더파 71타를 친 김자영의 판정승이었다.

 김자영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는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 들어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반면 김효주는 2오버파 74타를 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자영은 “효주의 실력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기대가 컸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전반에 샷이 너무 안 됐다. 특히 이번 대회 코스에서는 두 번째 샷이 중요한데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면서 샷 감각이 살아나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자영 언니가 실수가 없이 퍼터를 잘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자영과 김효주는 24일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돼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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