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처한 애로사항의 대부분은 중소기업 현장에 있고, 그 해결 방안 또한 중소기업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로 뛰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하루에 한 가지의 해결한다(一日一事)는 일념으로 정책 개선 및 집행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이한철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본보 특별인터뷰를 통해 중소기업이 당면한 문제 해결과 관련, 이같이 포부를 말했다.

이는 전국 대비 중소기업 비중이 33%로 가장 높은 경기지역의 수장으로서 이 본부장이 개인 스스로 세운 목표다.
또 이 본부장은 ‘청년전용 창업자금’을 신설, 청년창업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을 강조했다.

경기지역 중소기업 자금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이한철 본부장에게서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계획과 청년창업 지원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7월 부임한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소감이 어떤지.
▶대한민국의 경제중심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경기지역을 관할하는 지역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이 느껴졌지만 중소기업 현장을 중심으로 애로사항을 파악해 왔다. 또 문제점을 해결하며 정부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들을 경기지역 중소기업 현장의 구석구석까지 잘 전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기공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중진공에서는 중소기업이 당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중진공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중진공은 어떤 기관이며, 중소기업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 중인가.
▶중진공은 올해 33년 된 기관으로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산업의 허리인 중소기업이 튼튼해야겠다는 판단에 따라 중소기업의 진흥을 위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이에 따라 건강진단·정책자금·마케팅·연수 등 4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인재 양성, 기술 지원, 마케팅 및 글로벌 협력 등을 추진함으로써 청년CEO를 양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 중진공 및 중진공 경기지역본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성과는 어떠한지.
▶자금·기술·인력·판로 등 중소기업의 4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인력과 판로 지원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병원식 건강관리 시스템인 ‘건강진단사업’이 올해 완전히 정착되도록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의 건강진단 목표는 186건이며 수도권 소재 기업 건강진단 목표는 1천55건이다. 경기기역본부는 7월 말 기준으로 129건을 완료했다.

또 정책자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는 6월 말 기준으로 1천952억 원의 예산으로 1천234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근무환경·사내복지·재무상태 측면에서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알짜 중소기업인 ‘으뜸기업’을 올해 신규로 발굴해 DB를 구축,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청년취업층에 양질의 일자리 정보 제공을 통해 미스매치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게다가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와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소비자시민모임과의 협력사업인 ‘Smart 프로젝트’를 올해 신규로 추진 중이다.

-일자리 창출 및 청년창업을 위해 중진공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일자리 창출은 국정 최우선 과제로 우리나라 일자리의 80% 이상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은 더욱 긴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진공에서는 정책자금 대출 때 대출일로부터 3개월 이내 최소 2인 이상 고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추가 고용인원 1인당 0.1%p 금리 우대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만 39세 이하 청년층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2.7% 저금리의 창업자금과 창업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해 사업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성공률을 제고시키고, 예산의 60%를 지식서비스업 및 문화콘텐츠업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청년전용창업자금’ 신청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금년도 중진공 경기지역본부 내 설치된 ‘청년창업센터’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각종 수단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내 지역 지자체와의 수출마케팅사업 지원계획과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국내외 판로 지원 계획은.
▶지자체별 산업 특성을 고려한 해외 전시회 사업을 추진하고 수출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 위주의 통상촉진단을 운영함으로써 관할 지역 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중진공의 판로지원사업으로는 창업·신제품 내수판로 기회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세상 백화점) 4층 전체를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전시·판매하는 ‘HIT500 PLAZA’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또 면세점에 단독 입점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인천공항의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내 매장 1개소를 ‘KOREA HIT500 PRODUCTS’로 개편해 오픈했다.

아울러 기타 해외 홍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온라인 B2B 거래 지원을 위한 고비즈코리아(Gobizkorea)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정책을 원활하게 집행하기 위해 중소기업인들과 어떠한 소통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다른 업종 간의 교류를 통한 학습활동으로 융·복합 사업 및 공동 기술개발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중소기업인들의 교류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포부 및 인사말씀 한마디.
▶최근 중소기업 경기 상황은 어려우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내수기반 약화, 글로벌 재정위기의 장기화 우려 등 내·외수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중소기업은 글로벌 저성장에 대비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하고 기업은 투자활동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 판로 개척,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신사업 진출 등의 성장 발판 마련에 힘써야 한다.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중진공과 중소기업인 모두가 합심해 노력하면 과거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했듯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도 우뚝 일어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한철 본부장 프로필
-학력
▶1979. 2. 강릉고등학교 졸업
▶1983. 2  강릉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경력
▶1983. 3. 중소기업진흥공단 입사
▶2009. 6. 경기서부지부장, 기술협력운영실장
▶2012. 6. 본사 경영품질연수실장, 경영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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