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달러’를 두고 세계 정상급 선수 100명이 겨루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두 번째 대회가 31일 개막한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은 3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214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상위 10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 나갈 상위 70명이 추려진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던 바클레이스 우승자 닉 와트니(미국)를 비롯해 ‘신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1천만 달러를 향한 경쟁을 이어간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선수에게는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가 돌아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포인트 부문 1, 2위로 바클레이스에서 동반 라운딩을 펼친 우즈와 매킬로이는 각각 공동 38위, 공동 24위에 자리해 3, 4위로 밀려났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올 시즌 상금 순위에서 각 499만 달러, 496만 달러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3위 제이슨 더프너 등 3명이 400만 달러대로 뒤쫓고 있어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2007년 시작된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2007년·2009년 두 번 우승한 우즈는 올 시즌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매킬로이 또한 시즌 초 부진을 떨치고 13일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해 차세대 골프황제로서의 위엄을 뽐냈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2·SK텔레콤), 존 허(22),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배상문(26·캘러웨이)이 출전한다.

 이 중 공동 36위로 바클레이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존 허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을 24위로 끌어올렸다.

 데뷔 첫해인 올 시즌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존 허는 상금 순위도 22위(236만 달러)로 한국(계) 선수들 중 가장 높다.

 최경주는 2010년부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4개 대회 가운데 두 번 10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해는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3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3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73위에 머물러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95위로 추락했고,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야 BMW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92위인 배상문도 탈락을 면하려면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고, 노승열(54위)과 케빈 나(51위)의 사정도 그다지 낫지 않다.

 한편, 스포츠전문 인터넷매체인 블리처리포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깜짝 우승 후보로 카를 페테르손(스웨덴), 키건 브래들리, 웹 심슨(이상 미국) 등을 꼽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