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활을 꿈꾸는 신지애가 쟁쟁한 경쟁자들이 빠진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킹스밀 리조트의 리버 코스(파71·6천384야드)에서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5월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마치고 손바닥 수술을 받은 신지애는 두 달간 재활에 힘을 쏟다가 7월 일본 투어 경기부터 실전 감각을 쌓아왔다.
 LPGA 투어 복귀전인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31위로 주춤했으나, 최근 3개 대회 중에서는 두 차례 톱10에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직전 대회인 캐나다오픈에서는 최나연(25·SK텔레콤), 최운정(22·볼빅)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해 허리 부상과 올해 손 수술 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제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전성기의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

 이 대회에는 최나연과 유소연(22·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출전차 나오지 않고, 박인비(24)와 청야니(타이완)도 건너뛰면서 다소 무게가 떨어진다.

 그러나 신지애로서는 오히려 경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시즌 첫 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신지애 외에도 한국 선수 중 올 시즌 첫 우승 소식을 전한 유선영(26·정관장)과 위성미(23·나이키골프), 최운정, 서희경(26·하이트) 등이 출전해 ‘태극낭자’군단의 시즌 6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유선영은 1라운드에서 한희원(34·KB금융그룹), 이일희(24·볼빅)와 같은 조에 편성돼 한국 선수들 간의 샷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2009년까지 열린 뒤 사라졌다가 올해 부활한 이 대회에서는 2003년 박지은, 이듬해 박세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2승을 거두며 박인비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한국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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