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종현 리치맵 애널리스트

‘시장과 종목은 사는 사람이 많으면 상승하고, 파는 사람이 많으면 하락한다.’ 간단한 말이지만 이 안에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기본 논리가 숨어 있다. 극단적인 예로 시장 참여자 모두가 가치투자를 한다면 그 어떤 방법보다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는 가치투자의 논리에 따라 시장 안에서는 절대적인 가격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의 주식시장은 무의미해진다. 정해진 현재의 기업가치에 따라 정해진 가격에 사고팔면 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항상 ‘선행’과 ‘버블’(거품)의 가격논리가 적용되고 현 시장에서 이러한 논리를 배재한 채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시장엔 현재의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는 종목이 수없이 많고, 이러한 종목들은 결국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못 받기 때문에 궁극적인 목표인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원초적인 수익을 내고자 하는 목표에 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의 우리 시장은 유로존 재정리스크와 미국의 회복 둔화, 중국의 성장 둔화라는 악재를 짊어진 시장이다. 여기서도 우리가 시장을 지켜볼 때 수급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의 영향력은 시장에서 날로 증가하고 있고 이 상황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앞에서의 기본적인 논리에 빗대어 본다면 사고자 하는 사람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시장이란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는 시장과 종목, 심각한 악재가 있는 시장과 종목이라도 파는 사람이 없으면 하락하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이고 사는 사람이 없으면 오르지 않는 게 주식시장이다.
미국발 모멘텀에 민감한 종목군이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 우리금융,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의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업종이고 중국발 모멘텀에 민감한 종목군이 LG화학, 한화케미칼, POSCO, 호남석유,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산업재, 소재 업종군이다.

고종현 대표  프로필
▶리치맵 애널리스트
▶서울경제TV 출연 중
▶koinfo 투자운용포트폴리오 고문
▶전 SBS CNBC 고정출연
▶전 팍스TV 라이브 스페셜 진행
▶전 노컷뉴스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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