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리(이대열)
글로벌 저성장이 논란이 되는 현재 주가지수의 향방은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주 금요일 ECB 드라기 총재의 무제한 국채 매입 발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세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주가지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절실한 시점이라 판단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9월 13일 있은 FOMC에서 QE3 시행 여부와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다.
이 문제들에 대해서 나의 의견을 얘기하면, 우선 미국의 3차 양적 완화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이유는 양적 완화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환경을 개선해 경기 둔화를 막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양적 완화로 기업의 생산력이 증가하더라도 소비와 수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고 증가로 인해 기업 경영환경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소비나 수입의 주체가 있어야 QE3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폭등한 부동산 가격으로 버블 상태에 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기 힘든 이유 중에 하나다. 공격적 양적 완화는 실물자산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경기 회복이 이뤄지더라도 금리 인상 때 부동산 버블 붕괴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것과 같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공격적 부양정책 대신 다소 완화된 부양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한 소비와 수출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미국은 QE3에 대한 확실성은 심어 주되 실시기간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글로벌 경기지표와 중국의 성장 둔화는 각국의 경기 부양으로 나타날 것임에는 이견이 적다. 나도 주가의 선행적 특성상 내년 상반기 QE3에 대한 기대가 서서히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단기적으로 보더라도 직전 고점대인 2천50p까지의 상승은 기대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한다.
 <프로필>
 ▶리치맵 애널리스트
 ▶서울경제TV 출연 중
 ▶한국금융개발원 투자분석부 전임강사
 ▶한국증권분석사회 소속 증권분석사
 ▶전 이데일리 투자전문가
 ▶전 키움증권 투자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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