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한 인천시에 외국인 투자 상담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는 하향곡선으로 치닫고 있는 최근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지역개발에 한가닥 희망을 안겨주는 청신호다. 특히 외국인의 투자상담은 당사국의 제반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투자개발의 적지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징조라 하겠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가 재경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지난 1일 이후 한 달만에도 관광·레저·학교·물류·숙박시설 등 수십조원대의 투자를 희망하는 외국인들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관광·레저분야의 경우 미국 브리지캐피탈의 유한회사인 이완 아일랜드(EWAN ISLAND)는 영종 운북동 141만평에 호텔 및 카지노(15만평), 골프장(27홀·37만평), 테마파크(68만평), 민속촌 및 주거단지(21만평)에 6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투자상담이 7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남 여수시와 호텔·골프장 건설을 위해 1억달러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은 L파이넨셜 그룹은 시와 2차례에 걸친 상담을 통해 청라지구에 테마파크와 골프장 및 호텔 건립을 위해 미화 12억달러 투자의향을 밝히는 등 인천이 일련의 외국인 투자관심지역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경제자유구역으로서 개발여건을 충분히 안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D건설과 K건설의 대주주와 일본석재회사 등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인이 용유·무의지역에 20조원대의 투자의사를 밝히고 수차례에 걸친 투자상담에서 국내 현지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분야에서도 지난 1928년 설립돼 IT와 환경공학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영국 브르널 대학 명문사립 고교, 일본 및 필리핀, 파키스탄 등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중인 터키인 등이 경제자유구역내에 외국인 학교 설립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국내 투자자들도 청라지구내 호텔 및 골프장, 송도신도시내 풍력발전소 및 핵심설비 생산공장, 물류창고, 골프장 투자 등을 희망하는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각 분야에서 돈벌이가 될 수 있는 투자가치의 보금자리로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다만 이제부터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인천시가 앞장서야 한다. 이를테면 송도신도시 연륙교, 지역내 각종 기반시설과 투자개발과정의 행정적 절차 등이 제때 해결될 수 있는 정책적 배려는 인천시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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