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고구려인의 활달한 기개와 춤사위를 엿볼 수 있는 `제11회 평양검무 정기공연'이 25일 오후 7시30분 안양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양시가 후원하고 평양검무 보존회 주최하는 이번 무대는 여성 8인으로 구성된 평양검무단이 부채춤, 살풀이, 교방무, 입춤, 북춤 등 평양검무 특유의 다양한 형태의 춤사위가 피리, 대금, 악사 그리고 장구 등의 소리와 어울러져 선을 보이게 된다.
 
평양검무의 음악은 평안도식 피리가락을 주조로 한 장고장단의 볶는 타령이 삽입돼 있는 점이 특징으로 춤옷으로는 남색치마와 노란색 저고리에 전복을 입는데 옷감은 갑사이고 가슴은 전대를 두루고 머리에 흑색의 전립을 쓴 상태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또 춤출때의 칼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칼모양과 같이 칼자루 밑이 구부러져 자유로게 돌릴 수 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 칼춤은 분단 국가라는 현실을 감안하고 북한에서 조차도 소멸됐다는 점에서 존속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번 평양검무 공연이 노인 관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가족단위의 많은 관람을 기대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