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교(67·사진)시인이 제7회 혜산 박두진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혜산 박두진 문화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문화상 수상자로 강은교 시인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심사위는 수상작인 ‘혜화동’ 등 5편이 매우 활달하고 명징한 시세계를 보여 주면서 그만의 개성적 성취를 이뤘다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또 지금까지 작고 분명한 사물을 보지 못하고 살아온 시간을 투명하게 성찰하는 언어를 구사해 진정성을 통해 밀도 있는 서정적 기억으로 호흡하는 시학의 뚜렷한 진경이라고 평가했다.

시인 강은교는 1945년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이 대학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이다.
19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등단한 강 시인은 1975년 제2회 한국문학상, 1992년 제37회 현대문학상, 2006년 제1, 8회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허무집’(1971), ‘초록 거미의 사랑’(2006), ‘네가 떠난 후에 너를 얻었다’(2011) 등과 시선집 ‘붉은 강’(1984), ‘시인 수첩’(1977), 산문집 ‘그물 사이로’(1975), ‘잠들면서 참으로 잠들지 못하면서’(1993), ‘사랑법’(2004)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안성문예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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