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주요 현안의 해결책 모색과 지역 발전상의 밑그림을 그려내는 첨병으로 활동하는 일산포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포럼은 저명한 대학교수진과 지역 내 유명 인사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그 고민의 축을 이끌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포럼이 발제하는 포커스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지역경제 현황의 분석과 진단 및 대안 제시 그리고 청소년 일탈 문제의 해결책,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 등 다양한 도그마를 찾는 고민이 거듭되면서 불과 창립 2개월도 안 된 지금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며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 확산시키고 있다.

이 포럼은 14일 오후 4시께 고양시 일산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창립 이후 2차 포럼으로 ‘청소년 폭력 예방’이란 주제를 갖고 서울여자간호대 최남희 교수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조아미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서 또 다른 고민의 장을 편다.

이에 본보 취재진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포럼 사무실을 찾아 강현석(61·전 고양시장)대표를 만나 창립 배경과 운영의 틀, 발제 주제 및 패널진 구성 등의 주요 운영안과 앞으로 펼쳐 나갈 청사진을 집중 조명했다.
다음은 강 대표와 일문일답.
-창립 배경은 무엇인가.
▶민선3기와 4기 동안 고양시장 8년을 재직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고민의 끈을 한시도 놓지 못했다. 더욱이 시장직을 떠난 지금 현직에 있을 때 마무리 못한 일들이 너무 많게 느껴졌고, 이에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를 지켜보던 여러분이 우리 고양지역 주요 현안의 해결책 찾기와 지역 발전상을 도모할 밑그림을 그려가며 새로운 헌신을 해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셨다. 이에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지역 현안의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우리 고양시를 위한 무형의 자산을 남기기로 결심했다.
특히 명망있는 대학교수님들과 지역 출신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부족한 저와 뜻을 함께해 주시면서 일산포럼이 지난 9월 30일 오후 4시 일산동구청 강당에서 공식 창립하게 됐다.

-일산포럼의 구성원은.
▶일산포럼이 정치적 편견을 차단하고 실질적으로 우리 고양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했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희망했지만 순수하게 우리 고양지역 발전을 위한 뜻을 갖고 활동하실 분들로 검증 과정을 거쳐 창립식 때 저를 대표로 하고 상임이사진 5명과 감사 2명을 선출한 뒤 발기인 100여 명이 함께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사진을 20명 선으로 확충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반 회원의 참여 폭을 넓혀 주요 의제를 다룰 각 분과위원회도 구성하는 등 일산포럼이 갖는 존재의 가치성 확보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의제와 패널 선정의 기준은.
▶특별한 기준이 있다. 고양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피부로 느끼는 현안을 다루는 신중성이다. 때문에 의제 선정은 이사회에서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주제를 선택한다.

   
 
또한 패널 선정 때 반드시 주제와 관련한 대표성과 객관적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인사들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일산포럼이 창립 포럼 때 고양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주택가격을 놓고 열띤 토론을 가진 것도 그 맥락이다.

당시 ‘고양시 주택가격 이대로가 좋은가?’란 주제로 중앙대 허재완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연세대 김갑성 교수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인북부지부 강대원 지부장, 현대산업개발㈜ 강동오 상무, 윤일상 감정평가사, ㈔사람의도시연구소 이동환 소장, ㈔고양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채수천 총회장 등 학계와 부동산 및 건설업계 관계자 등 각계에서 초청된 7명의 전문패널들의 면면이 이를 방증한다.

이때 고양시 주택가격이 5대 신도시 중 가장 저평가되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그 원인을 강남지역에 대한 접근성과 고급 일자리 부족에 있다는 분석을 도출했다.

따라서 우리 고양지역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기업 유치 등 고급 일자리 창출과 교육환경 개선,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주택 수급 안정을 위한 신규 개발 자제 등이 필요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귀한 시간이 됐다.

-대표께서 느끼는 고양지역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 고양지역의 집값 안정을 저해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삼송과 식사·덕은·원흥 등 택지개발지구에 과잉 공급된 물량 때문이다. 특히 원흥보금자리주택은 당시 집을 사려던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는 결정적 기여를 하며 미분양 사태를 초래했다.

여담이지만 시장 시절 원흥보금자리주택 개발과 관련, 국토해양부 담당국장이 저를 몇 번 찾아와 물량을 싸게 공급하는 가시적 효과만을 강조하기에 이를 적극 반대했었다. 사실 원흥보금자리주택보다는 항공대 앞을 개발하는 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다.

-2차 포럼은 어떻게 진행되나.
▶최근 우리 이사진은 연석회의를 열고 창립 한 달 보름 만인 15일 오후 4시 일산동구청 대강당에서 지역 내 청소년 폭력 예방을 주제로 2차 포럼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주변 환경 정비도 매우 중요하다.

시장 재임 시절 저는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우리 고양지역에서는 청소년 대상 음란 및 유해 광고물을 완전히 차단했는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이런 안타까움을 함께하기 위해 국내 대표적인 청소년 문제 전문가인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조아미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서고, 우리 고양시와 파주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자문위원장인 서울여자간호대 최남희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또한 토론회는 여성가족부 조용수 청소년자립지원과장과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김승혜 상담팀장, 고양교육지원청 이덕준 장학사. 한국스카우트연맹 안병일 박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모쪼록 이번 2차 포럼이 최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적 병리현상인 청소년 문제를 진단하고 그 예방책을 적극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향후 일산포럼의 운영 방안은.
▶우리 일산포럼이 갖는 정체성 확보에 주력하며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고양지역 발전과 주민 숙원 해결을 위해 좋은 대안을 제시하고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겠다.

이처럼 작은 노력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귀한 양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

◇강현석 대표 주요 약력
▶1952년 경북 의성
▶대구 대륜고. 고려대 국문학과
▶전 한나라당 기획조정국장
▶전 제6~7대 고양시장
▶현 한국항공대 초빙교수
▶현 새누리당 고양시 일산동구 당협위원장. 국민소통통합본부장
▶현 일산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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