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JGTO)의 맏형 허석호(39)가 4년 만의 우승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허석호는 15일 일본 미야자키의 던롭피닉스 골프장(파71·7천27야드)에서 열린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8타를 쳤다.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3명의 선수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허석호는 3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일본 무대에서 통산 8승을 올린 허석호는 2008년 더 챔피언십 렉서스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허석호는 빽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코스에서 버디 2개를 잡으며 전반을 마쳤지만 갑자기 티샷이 흔들려 위기를 맞았다.
 10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소나무 숲으로 떨어져 세 번째 샷 만에 빠져나왔고 네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다행히 한 차례 퍼트로 볼을 홀에 집어넣어 보기로 막았다.

 티샷이 흔들리자 드라이버를 버리고 3번 우드를 잡은 허석호는 12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허석호는 “티샷을 여러 차례 숲 속으로 보냈는데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지금은 그린이 딱딱하지만 3라운드에는 비가 예보돼 큰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도카이 클래식에서 JGTO 첫 우승을 차지한 류현우(31)는 2언더파 69타를 쳐 박성준(26)과 공동 8위에 올랐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6위를 달리는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은 1언더파 70타로 조민규(24·투어스테이지) 등과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배상문(26·캘러웨이)은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2오버파 73타로 공동 48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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