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최대 농수산물 유통단지인 NH농협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센터)가 다가오는 새해, 개장 12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1년 개장 이후 센터는 그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고객중심의 유통센터 구현’이란 슬로건 아래 고양과 파주 등 경기북부권 각 도시뿐만 아니라 부천과 김포 등 한강이남 지역까지 두터운 소비층을 확보해 왔다.

특히 센터는 개장 이후 10여 년 동안 꾸준히 농축수산물 출하체계의 혁신적 구조 전환을 꾀해 생산농가에게 출하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면서 기존 도매시장이 안고 있던 모순적 출하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큰 성과를 거두며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 속에 알찬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FTA 체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축수산물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와 안정을 도모한 거시적 경제효과를 거두는 근간을 다졌다는 높은 평가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농축수산물 유통체계의 단순화는 물류유통비용과 중간상인들이 챙기는 과다한 이윤을 크게 줄여 그 반사적 이익을 고스란히 생산농가에 돌려주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싼값에 질 높은 우수 농축수산물을 공급하는 효과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센터가 공급하는 농축수산물이 고양시내 일선 각급 학교 급식의 안전한 먹거리로 선택받은 것을 비롯해 연중 물가 인상 폭이 가장 큰 추석과 설 등 민속명절과 겨울철 김장 때에도 이곳에서는 각종 농축수산물의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기업 이윤의 지역사회 환원의 실천적 의지는 평상시 불우이웃 돕기뿐만 아니라 태풍 등 각종 재해 때마다 앞장서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구 작업 돕기와 성금 및 각종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창립 이념인 ‘상생(相生)의 도(道)’를 절대로 놓지 않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농가와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다져온 센터의 알찬 성장세는 올 한 해 3천500억 원 상당의 매출고를 기록하는 견인차가 됐고, 내년에는 총매출 4천억 원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에 본보 취재진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NH농협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찾아 정안준(55)사장에게서 개장 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이룬 경영성과와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그의 경영마인드를 집중 조명했다.

-창립 배경은.
▶우리 NH농협은 절대고객인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이 다같이 행복하게 잘사는 날을 꿈꾸는 기업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분들이 생산하는 모든 물품의 출하선택권을 대폭 확대하는 일관성을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보다 싼값에 질 높은 우수 농수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국 대도시에 NH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두고 있다.

특히 고양시 일산과 파주시 교하 등 신도시 입주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지역 내 농가들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우리 농협이 고양시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1년 지금 이 자리에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개장했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일산선 대화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며, 승용차로는 자유로 이산포나들목에서 고양종합운동장 방향으로 불과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경영이념의 최고 가치는.
▶단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역사회와의 상생(相生)이다.

개장 이후 ‘소비자에게 보다 싼값에 질 높은 우수 농수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자’는 대원칙은 변함없이 지켰다. 더욱이 농산물 가격 폭등 때마다 이윤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히 저가 공급에 나서 농산물 가격 안정을 선도했고, 농산물 작황 부진 등으로 수급이 어려울 때 역시 소비자에게 농산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조절에 만전을 기하는 등 경제공공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경기북부권 최대 농축수산물 유통센터로 농산물 가격의 바로미터를 제시하는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게 됐다.

-전체 매장의 규모와 특별 매장을 소개해 달라.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우리 센터는 총면적 13만5천53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총면적 5만4천628㎡ 규모로 문을 연 전국 최고 수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이곳에는 양곡·청과 등 농산물 및 축수산물을 취급하는 매장과 농협 직판장인 하나로클럽 및 화훼전문매장이 들어서 있다.

특별 매장은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으로 승인받아 지난해 10월 개장한 NH고양국제특산품전시판매장(전시면적 1천㎡)으로 가장 한국적인 명품 매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는 전국 특산품을 한눈에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전시판매장과 전문 요리연구가가 직접 조리해 선보이는 장소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꽃의 도시, 고양시의 대표 브랜드인 ‘드림하이’ 기념품과 각종 특산품 및 압화공예품, 경기도 한지공예품, 여주·이천도자기 등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강원도 화천 목공예품, 충청도 한방제품, 전라도 옹기·한지섬유·죽필, 경상도 통영누비, 제주도 초콜릿 등 지역 특산품뿐 아니라 나전칠기, 옻칠공예, 방짜유기, 전통주 등 장인의 숨결이 묻어난 독특한 제품들이 가득 채워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센터는 이 특별 매장의 홍보 극대화를 위해 지난 10월 3일 고양시와 함께 일산 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에서 지역 내 중소기업과 생산자단체 130여 곳이 참여한 ‘2012 100대 글로벌 고양 상품대전’을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친환경 급식센터는 무엇인가.
▶지난 2011년 3월부터 고양시내 일선 각급 26개 학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84개 학교에 안전한 급식재료를 책임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HACCP 친환경 시설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신축해 늘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반 조성도 마쳤다.

실제로 학교급식지원센터에 공급되는 농산물은 고양지역 친환경 영농가와 계약재배로 엄선한 무공해 특상품만을 공급하고 있고 이는 지역농업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 전 직원은 우리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블루오션형 부대사업도 펴고 있다는데.
▶넘쳐나는 수입산 농산물이 감히 견줄 수 없는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2001년 7월 식자재 할인매장을 전면 개장했다.

   
 
이곳 주요 고객은 이름난 맛집들이 많은 우리 고양지역 요식업체 관계자들인 만큼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NH농협 식자재 제휴카드’를 출시해 이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최대 10% 할인뿐만 아니라 2~3개월 무이자 할부 상시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고 있다.

또한 정품·정량의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거품 없는 가격, 즉 주유소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 반영한 저가로 공급해 서민가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 농협 주유소의 착한 가격과 정품·정량 판매는 고객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매일 고객 수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재의 유류값 체계를 계속 유지해 시민의 가정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노력은.
▶우리 센터는 연간 순이익의 30%를 지역환원 적립금으로 매년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 주요 사용처는 무엇보다 우선해 지역상권 활성화 홍보와 재래시장 활성화, 고양국제꽃박람회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물가 안정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또한 우수 농업인 양성과 화훼단지 활성화 및 행주치마 홍보 등 농업 분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고양시 고유 브랜드 상품 판매와 사랑의 쌀, 김치 나누기, 각종 문화공연과 청소년 체육활동(하나로마트 내 어린이수영장 무료 개방) 등 문화와 체육 부문 지원과 함께 취약지역 환경개선사업과 농협고양유통센터 주변 꽃길 조성 등에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컨대 비싼 관람료 때문에 훌륭한 문화공연을 보지 못하는 어려운 노인분들과 소년소녀가장들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직접 초청해 관람시켜 드린 것을 비롯해 지난 여름철 태풍 ‘볼라벤’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영농가 피해 복구 지원과 고양배와 사과 및 자두 등 낙과 팔아주기 운동 등은 좋은 예이다.

또 유휴공간을 개방해 지역사회 장애인단체와 주부모임 및 기부단체 등이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연중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우리 센터의 전체 고용인원 중 75% 이상이 고양시민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도 지역주민 우선 채용(안)을 변함없이 지켜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년도 경영목표는.
▶지난 여름 유난히 많았던 대형 태풍 피해 등 악조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우리 전 직원과 생산농가들이 함께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올해 목표한 매출고 3천5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내년에는 매출고 4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정도경영과 상생경영을 더욱 실천해 소비자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다시 새로운 도전의 나래를 활짝 펼쳐 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의 100년 대계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

◇정안준 사장 주요 약력
▶1958년 전남 장흥
▶전라고, 서강대 경영대학원
▶1978년 NH농협 입사
▶전 NH농협 전남 무안군지부 부지부장
▶전 NH농협중앙회 자재부 부부장
▶전 NH농협 농기계은행 사업분사 사장
▶현 NH농협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사장(2010년~)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