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경기도의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2013년 계사년 새해를 맞아 도의회 윤화섭 의장은 올해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할 뜻을 밝혔다. 또 복지도시 기반 조성과 함께 무산된 의원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 윤 의장은 “도민의 현명한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며 박근혜 당선인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추진 공약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무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윤 의장과의 일문일답.

   
 

-제8대 후반기 경기도의회를 이끌어 온 지 6개월이 지났다. 짧지만 의장으로서의 의정활동 소감은.
▶지난해 7월 2년의 의장직 임기를 시작하고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항상 그래왔듯 도의회는 젊고 전문성이 강화된 유능한 의원들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동안 각종 조례안 등 안건 심의,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 등 크고 작은 현안들을 의원들과 협심해 큰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8대 도의회가 개원 초기보다 의원들의 역량이나 운영시스템 등이 많이 성숙된 결과라 생각한다. 앞으로 도의회가 도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진정한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2013년 계사년 새해를 맞아 도의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최근 국내외적 환경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날로 어려워져만 가는 서민경제를 볼 때면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민생 관련 조례 제·개정, 제도 개선 건의 등 의정활동을 중점 추진하겠다.
또 수도권에 가해지는 여러 가지 법적 규제들의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촉구해 중앙으로부터의 종속을 벗어난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 집행부와 각기 다른 정당이 공존하는 의회인 만큼 운영이 중요하다. 새해 도의회 운영 방안은.
▶도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여와 야 모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소통하는 의정을 펼쳐 나가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집행부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강력히 견제하겠다.

또 의원들의 의정활동 보좌를 위해 ‘의원 보좌관제’와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원보좌관제’와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의 추진 여부와 진행 상황은.
▶도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은 그동안 지방의회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온 현안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의원 보좌관제 도입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서 패소한 후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상태로 아직까지 특별히 진전된 사항은 없다.

하지만 의회활동 및 지역활동이 많은 의원들에게 꼭 필요한 보좌관제와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집행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인사권 독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올해도 도와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요청과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와 지속적으로 공조하고 나아가 도의회 내부에 공동대책팀 구성 및 운영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중앙정치권에 끊임없이 요구하는 등 계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3년 예산안 처리 시 여야 간 불협화음으로 처리가 늦어졌다. 현안문제 발생 시 의장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선 2013년 예산안 처리와 관련, 의회 내 불협화음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도의회는 현재 130명의 의원들이 각기 다른 소속 정당을 통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 각 당 간의 의견 차이 발생 시 조정을 통한 화합이 무엇보다 필요한 곳이다. 최대한 갈등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각 당 대표단, 의원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

도민들은 보다 안정된 삶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복지정책을 열망하면서 불안한 미래를 극복할 새로운 경제질서와 사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도의회는 새해 ‘민생의회’ 실현을 위한 일념으로 도정과의 상생의정을 통해 민생 중심 예산, 복지 확대를 위한 예산을 마련했다.

이러한 일들은 사회적·경제적 격차로 인해 심화된 위기의 빈곤층을 구해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계층 간 고른 혜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도시 도의 기반이 될 것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통합당 패배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도민의 현명한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판세를 읽지 못한 민주통합당의 불찰이다. 민주당은 오로지 승리를 위해 노력했으나 도민은 안보와 경제, 정치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 더욱더 분발해 도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박근혜 당선인이 경기도 공약으로 GTX 등을 내세웠다. 협력 방안은.

   
 

▶도의회 민주당은 GTX 자체에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다만,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새 정부 사업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끝으로 도민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은.
▶최근 어려운 서민경제를 지켜보면서 도의회 의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도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복지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진정으로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언제든 도민들 곁으로 달려가 어려움을 해결함으로써 도민들과 호흡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도민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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