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회’, ‘열린의회’, ‘책임의회’라는 3대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제6대 후반기 인천시의회가 계사년 새해에도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협력과 견제의 조화로 시민 본위의 의회 역할을 정착시킬 것을 다짐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도 인천시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비전과 대안을 제시해 수준 높은 의회상을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의 골칫거리인 재정 문제와 신도심·원도심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한다.

시의회 필두에 선 이성만 의장은 올해 침체돼 있는 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37명의 의원들이 함께 뛰기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하며 올 한 해 시의회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지난 6개월 동안 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한 소감은.
▶시 제6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주민의 대표기관, 입법기관, 감시기관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던 시간이었다.

의원들 모두가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자 각 분야별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새해에도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계사년 새해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의회를 운영할 계획인가.
▶새해에는 주요 정책을 끊임없이 연구함과 동시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산 방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 ‘열린의회’, ‘책임의회’라는 3대 원칙을 더 강화시켜 수준 높은 의회상이 정립되도록 할 것이다.

또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조기 출범 및 안정적인 정착’,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차질없는 준비’, ‘보편적 복지사업 확대’ 등에 대해서도 협력과 견제의 조화로 구체적인 정책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겠다.
-거수기 의회를 피하기 위해 시의 정책 결정 초기 단계부터 시의회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참여하고 있거나 성과를 낸 사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의정활동 3대 원칙 중 하나인 ‘책임의회’는 정책 계획의 첫 입안단계부터 의회가 함께 참여해 자연스럽게 집행부를 견제하고 의원들도 책임의식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현 의원들의 공약사항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발췌해 분류 작업을 하고 있으며 관리카드가 정리되면 분기별로 분석해 의정활동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행정사무감사는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시, 시교육청, 출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요 추진정책 중 661건의 지적사항을 채택해 부적절한 부분은 시정·개선을 요구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자치구 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재원조정교부금 문제는 지난해 10월 정책 결정 이전부터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자치구 재원 조정에 관한 조례를 기획행정위원회 대안으로 의결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6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면서 의원들 간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의장의 역할은 각자 다른 37명 의원들의 생각을 조율해 공통된 의견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의원들 간의 네트워킹’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 현안과 주요 정책에 대해 의원들이 활발하게 논의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각 분야별로 토론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의회는 정책결정에 있어서 의원 간의 상반된 의견은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히 해결 등 내부 소통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상호 유대감 또한 높게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리더로서 의장이 아닌 조력자로서 의장이 되도록 하겠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소속된 정당이 다른 새누리당의 박근혜 차기 대통령이 선출됐다. 따라서 시는 MB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부와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지역 현안 상당수가 해결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시의회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6대 시의회는 그동안 시 발전과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의원들이 여야를 초월해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가장 큰 현안인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시의 행사가 아니고 국가적인 행사이므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또 시의회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각종 현안을 적극 건의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의 현안 중 시의회가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고 싶은가.
▶시 현안 중 재정 문제와 신도심·원도심 간 균형발전이 가장 시급하다.

시는 현재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과 현금 흐름의 균형을 맞춰 장기적 재정 흐름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자산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시에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신도심과 원도심 간 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시민 통합이 어려울 뿐 아니라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기에 이곳 주민들 간의 상호 신뢰감 형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신도심과 원도심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논리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을 향해 한마디 덕담을 해 달라.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이 지나가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시가 정명 600주년, 미추홀 2천 년, 그리고 인천개항 1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점으로 시의회는 시가 더욱 비약하고 시민의 삶이 증진되는 한 해가 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가 행복하고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바라며, 가정과 직장에 행운이 가득하고 더욱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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