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에 따라 인천시에서 개발, 분양한 단둥(丹東)산업단지가 대중국 및 대북 경협의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북의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에 대비해 지난 97년부터 단둥산업단지를 조성, 이미 분양을 끝마쳤으며 신의주 특구지정 발표 이후 중국지역에 산재한 국내업체들로부터 입주신청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98년 중국 단둥 변경경제합작구 금천공업지구 1번지 13만평 62필지를 산업단지로 조성, 지난해 11월 46개사를 상대로 토지분양을 마쳤다는 것.
 
현재 단둥산업단지에는 E어패럴 1개사가 입주해 가동에 들어갔으며 S시계 등 5개사가 단둥시정부에서 제공한 아파트형공장에 임대입주해 있고 L사 계열사 등 40개사가 현지법인 설립 및 공장건축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시는 현지에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주재공무원을 상주시켜 입주에 필요한 제반 행정절차를 대행하고 있으며 2004년까지 산업단지 마무리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단둥산업단지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 경제특구와 마주하고 있으며 단둥∼신의주간 도로와 철교가 신설예정으로 있는 데다 향후 대중국 물동량 증가 및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컨테이너 항로개설과 항공로가 개방되면 남·북·중국을 잇는 삼각무역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신의주 특정지정 발표후 현지 지원본부에는 단둥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업체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져 입주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단둥산업단지는 단순히 공단의 의미를 넘어 북한특수의 전진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향후 국내 기업이 단둥산업기지에 조기입주할 것에 대비해 사전 시장조사와 사업선정 등 모든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대북 경제활동에 대비해서도 모든 예측 가능한 사항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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