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3·캘러웨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마지막 날 추격전을 펼쳤지만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대니 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천6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대니 리는 시즌 처음 출전한 PGA 투어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우승컵은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러셀 헨리(미국·24언더파 256타)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99만 달러다.

 지난해 PGA 투어에 입성한 대니 리는 상금랭킹 166위로 밀려 올해는 2부 투어로 떨어졌다.

 상위 랭커들이 불참한 덕택에 소니오픈에 출전한 대니 리는 톱10 안에 들지 못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휴매나 챌린지 대회 출전 자격을 놓쳤다.

 공동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대니 리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추격에 나섰지만 4번홀(파3)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린 대니 리는 다음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를 하는 바람에 2타를 잃고 말았다.

 대니 리는 9번홀(파5)과 12·13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줄여 힘을 냈다.

 이때까지 중간 순위 7∼8위를 오간 대니 리는 1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톱10에서 밀려났고 단독 선두로 나선 헨리와 격차도 더 벌어졌다.

 헨리는 10번홀까지 2타를 줄여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14번홀(파4)에서는 13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 넣는 등 18번홀(파5)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뚝심을 발휘했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20위(11언더파 26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6위(10언더파 270타), 재미교포 존 허(23)는 공동 31위(9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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