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民 백성 민 /以 써 이/食 밥 식/爲 할 위/天 하늘 천.

국민은 식량을 하늘로 삼는다는 뜻이다. 진(秦)이 멸망한 후 유방과 항우가 천하를 다투고 있었다. 항우가 유방을 공격하자 열세에 몰린 유방은 성고의 동쪽 지역을 항우에게 내주고자 했다.

이때 유방의 모사 역이기는 식량 창고인 오창이 있는 지역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왕자(王者)는 백성을 하늘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안다(王者以民人爲天, 而民人以食爲天)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과거 절대군주제 하에서도 임금된 자는 백성을 하늘 섬기듯 섬겨야 하고, 백성들의 하늘은 임금이 아니라 곧 식량이라 했다. 먹고살기가 어렵다. 오는 2월 25일 출범하는 새 정부는 ‘民以食爲天’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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