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前成市(문전성시): 門 문 문/前 앞 전/成 이룰 성/市 저자 시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의미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장터를 이루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약관의 나이로 제위에 오른 한나라 애제에게는 정숭(鄭崇)이라는 어진 신하가 있었다.

처음엔 정숭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나 외척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귀찮아하면서 만나주지 않았다. 간신들이 기회를 잡고 그를 모함했다.

임금이 정숭을 꾸짖기를 “그대의 집은 시장과 같다고 하니 어찌하여 짐과의 관계를 금하여 깨려 하는가?”하니, 정숭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신의 집은 시장과 같으나 신의 마음은 물과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철통보안을 위해 대문을 굳게 걸어 닫았다 한다. 인수위 앞마당은 지금쯤 실세들에게 줄 대려는 인사들로 門前成市를 이루고 있지나 않은지.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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