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이 시작되면 일어서서 이리저리 걸어다녀야 덜 고통스럽고 분만도 한결 쉽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영국의 전국출산협회(NCT)는 의사가 진통중인 여성을 누운 자세에서 진찰하는 전통적인 관례와 누워서 진통을 견디도록 설계된 분만실의 구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주장을 제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NCT는 분만을 위해서는 서거나 앉거나 웅크린 자세가 진통이 덜하고 진통시간을 단축시키며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 분만 필요성도 줄여 준다고 말하고 산모와 태아에게는 중력에 따른 이러한 자세의 하강각도가 가장 편안하다고 밝혔다.

NCT는 곧바른 자세로 진통을 하면 경막외 마취의 필요성도 적어지고 자궁의 감염 위험도 줄어들며 태아의 머리가 자궁경부를 압박해 자궁경부가 늘어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자세는 또 태반과 태아에 대한 혈액흐름을 호전시켜 태아 디스트레스 위험도 줄어든다고 NCT는 밝혔다.

산모의 직립자세는 또 골반사이의 공간을 극대화시키고 관절을 약간 구부리게해 아기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갖게 된다고 한다.

벨린다 핍스 NTC회장은 많은 여성들이 누운 자세의 분만만을 생각하고 있으나 진통이 오면 일어서서 걷는 것이 더 편할 뿐 아니라 진통시간도 단축시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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