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이날 반기별로 발간되는 세계 및 신흥시장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는 각각 1.5%, 2.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1%였다.
 
피치는 세계경제를 이끄는 주요 경제대국이 이른 시일안에 성장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내년에 미국의 경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본과 유로권의 경제회복세는 미국보다 더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2년간 단행됐던 예산 축소 규모가 같은 기간 GDP의 4.5% 수준에 달하는 등 지난해부터 경기불황을 겪고 있고 은행권 부실채권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과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피치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이라크전 발발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일본과 독일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던 지난 90~91년 때보다 현재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시 말해 전쟁 발발로 인해 가뜩이나 올해들어 오른 유가가 재차 상승할 경우 미국의 경제회복은 지체되고 일본과 독일 경제는 불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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