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不可於尊(법불가어존) : 法 법 법 /不 아니 불 /可 옳을 가/於 어조사 어/尊 높을 존

조조가 행군 도중 병사들에게 명령하기를 “백성들이 피땀 흘려 지은 농사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보리밭을 밟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 추상같은 영이 떨어지자 말을 탄 자는 말에서 내리고 해 보리밭을 조심조심 지나가게 됐다. 그런데 조조가 탄 말이 산비둘기에 놀라 갑자기 보리밭으로 뛰어들었다.

“내 죄가 어디에 해당하느냐?” 군법 집행자는 난처했다. 그는 춘추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 답했다. “법불가어존(法不可於尊), 즉 법은 존귀한 분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말은 법조문에나 있지 나에겐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특수층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법에 의해 다스려지는 사회가 진정 정의로운 사회다. <鶴雲>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