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에 중독된 해산물을 많이 먹어 혈중 수은농도가 올라가면 불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국대학의 크리스틴 초이 박사는 영국 산부인과학회지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바다 오염이 심하고 해산물 소비가 많은 홍콩의 불임 부부 150쌍과 생식기능이 정상인 부부 26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중 수은 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초이 박사는 전반적으로 불임 부부들의 혈중 수은 농도가 정상 부부보다 현저히 높았으며 불임 부부 중 남자는 3분의 1, 여자는 23%가 혈중 수은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이 박사는 혈중 수은 검사 외에 해산물 섭취량과 특정 화장품 사용여부 등 수은 노출요인들을 조사했으며 해산물 섭취 외에 다른 수은 노출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초이 박사는 홍콩 주변 해역은 중금속 오염이 심한 것이 보통이라고 말하고 최근 태국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상어 지느러미가 10개중 6개꼴로 수은 오염이 안전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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