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적 담론으로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문예지, 계간 「리토피아」는 ‘제3회 김구용시문학상’ 수상자로 김중일 시인(시집 「아무튼 씨 미안해요」·사진)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리토피아는 지난 1월 새로운 시에 대한 실험정신이 가득한 등단 15년 이내의 시인이 발간한 시집 중 수상자를 선별했다.
예심과 본심사에는 송종원·강우식·장종권 시인 등이 참여했으며, 시인 개인의 미래성과 차세대 한국시단 주역으로서의 가능성을 심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상금은 300만 원으로 2011년 1회는 권정일 시인, 2012년 2회는 장이지 시인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제3회 김구용시문학상 수상자인 김중일 시인은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국경꽃집」, 「아무튼 씨 미안해요」를 펴냈다. 제30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심사평에서 강우식 시인은 “사물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뛰어난 시인이다. 시인이란 무엇보다 남과 다른 창조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게 되고 자신의 시세계를 구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리토피아는 2011년 김구용 시인의 문학적 품격과 문학사적 위상을, 그리고 그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시문학상을 제정했다.
계간 리토피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묵묵히 자신의 문학적 길에 정진하면서 김구용 시인의 시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문인을 대상으로 ‘김구용시문학상’을 수여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문학의 대지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고, 또 한국문단에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엄정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인천 수림공원웨딩홀에서 진행되는 ‘제3회 김구용문학제’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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