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내년도 개교예정인 초·중·고교의 절반이 부지 미확보 등의 사유로 개교를 2004년 이후로 늦출 수 밖에 없게 됐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내년도 개교가 예정된 학교는 초 39개교, 중 26개교, 고 19개교 등 모두 84개교이나 이 중 초 10개교, 중 7개교, 고 8개교 등 25개교만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설계용역이 진행중인 초 10개교, 중 6개교, 고 1개교를 더해도 설립단계에 접어든 학교는 전체의 절반인 42개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아직 부지확보조차 하지 못해 내년도 개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학교 가운데 초 12개교, 중 7개교, 고 3개교는 개발제한구역 내 땅을 부지로 선정, 정부의 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 승인이 지연되는 바람에 개교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부지확보가 불가능한 의정부 장곡초와 부천 우산초 등 2개교의 설립계획을 취소하는 한편 6개 초등학교와 6개 중학교의 개교시기를 2004년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지확보가 늦어졌거나 부지를 확보했더라도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설립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학생수용계획을 조정해 신설교 개교지연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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