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고향의 정을 받으려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 설 연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연휴기간이 짧아 귀성·귀경길이 ‘고생길’로 전망된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9일 오전, 귀경길은 설날인 10일 오후와 다음 날인 11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될 9일 귀성길과 10~11일 귀경길은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각종 교통 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부는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의 지역 간 귀성·귀경 이동인원은 2천919만 명으로, 설 당일(10일) 최대 73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2천916만 명)과 큰 차이가 없고, 1일 평균 이동인원은 584만 명으로 지난해 설(486만 명/일)에 비해 20.1%, 평시(329만 명/일)보다 77.5% 증가한 수치다.

올 설은 주말과 겹쳐 귀성 교통량이 9일 집중돼 혼잡이 예상되며, 귀경 때는 설날(10일)과 다음 날(11일) 교통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 때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 1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 1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 등으로 예상하고, 귀경 때는 대전~서울 4시간 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 10분, 목포~서서울 8시간 10분, 강릉~서울 4시간 등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 81.9%, 버스 13.2%, 철도 4.0%,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6%와 0.3% 등으로 조사됐으며 고속도로는 경부선 31.5%, 서해안선 16.8%, 중부선 9.6%, 남해선 8.0%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철도·버스(고속·전세·시외)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의 수송 능력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증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진출입 교통량 조절 등을 시행해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스마트폰 앱(App), 국토해양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민간 포털사이트, 공중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로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이번 설부터는 국토부 국가교통정보센터 서버의 스마트폰 동시 접속 능력이 10만 건에서 20만 건으로 크게 향상돼 이동객들이 교통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교통소통상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CCTV 영상도 지난해 추석보다 980곳이 추가로 제공되며, CCTV 영상 교통소통상황은 네이버·다음 등 민간 포털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 구간의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예보를 트위터·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도로전광판(1천723곳)·옥외광고판(872개)·안내입간판 등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우회도로 안내도(5만 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한다.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고속도로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경부고속국도 한남대교 남단~신탄진나들목(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갓길 차로 확대, 임시감속차로 운영, 고속도로 및 국도 준공 개통, 임시 개통 등을 통해 소통이 원활히 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57개 구간과 국도 16개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VMS) 930개와 안내표지판 264개를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역시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구간과 국도 34호선 성환~입장 등 21개 구간(174㎞)이 준공 개통되고, 국도 43호선 소정~배방 등 30개 구간(134㎞)이 임시 개통된다.

무엇보다 정부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때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 연락체계 구축(212곳)과 구난견인차량 1천844대를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귀성·귀경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 구간 등에 임시화장실 1천299칸을 설치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휴게소 28곳 70개 코너)도 제공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을 10일과 11일에는 그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교통정보안내 전화 및 인터넷 주소
▶종합교통정보 안내
 #국토부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 www.mltm.go.kr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 www.its.go.kr
 #ARS 1333(고속도로·국도·철도·항공·기상)
▶전국 대중교통정보 안내=국토부 홈페이지 www.tago.go.kr
▶고속도로 교통정보 안내 콜센터=ARS 1588-2504, 홈페이지 www.ex.co.kr
▶응급환자 수송=119, 병원진료 안내=1339
▶철도=ARS 1544-7788, 홈페이지 www.korail.com
▶고속버스 ARS, 홈페이지 주소
 경부선 ARS 1544-5551, 홈페이지 www.kobus.co.kr
 호남선 ARS 1588-6900, 홈페이지 www.easyticket.co.kr
▶항공기 홈페이지 주소
 대한항공 홈페이지 www.koreanair.com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 www.flyasiana.com
▶여객선 홈페이지 주소=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www.haewoon.co.kr
▶기상정보(841-0011)=기상청 ARS 131(해당 지역 DDD+131), 홈페이지 www.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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