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민족 대명절이면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연휴다.
이번 설 연휴(9~11)는 짧은 탓에 고향을 찾기 힘들다면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이나 민속촌, 박물관, 미술관 등을 찾아 휴식과 더불어 문화의 향기에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렇다면 설 기간 가족들과 함께 감성 충전의 기회의 장을 찾아 고고!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민속명절 설을 맞아 고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민속 한마당을 연다.
이 기간 에버랜드 카니발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12종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한복을 입은 에버랜드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전통 가오리연을 만들어 날려 보고 전통 떡을 만들어 시식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특히 연휴기간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의 특별공연이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 2차례씩 펼쳐진다.
비가비는 태권도의 역동적인 기술과 타악을 접목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로 201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축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계사년 뱀띠 해를 맞아 동물원 이벤트홀에서는 뱀 특별전시가 열린다. 알비노 미얀마 비단구렁이(길이 2∼2.5m, 무게 15∼20㎏)와 애완용 뱀으로 인기가 많은 볼 파이손을 볼 수 있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에버랜드는 설을 맞아 뱀띠 고객과 주한 외국인들에게 입장료를 55~60% 특별 할인한다.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에서 11일까지 2013 설맞이 복잔치가 펼쳐진다. 행사기간 민속촌 곳곳에선 복과 세시풍속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무료 행사가 마련된다.

설 연휴인 9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으로 입장객 2천여 명에게 만복을 기원하는 부적을 증정하며, 10일엔 입장객 중 뱀띠 500명에게 민속촌 달력을 준다.

민속촌 농악단이 행사장을 돌며 풍작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도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떡과 세주를 나눠 먹는 음복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기간 한복을 입고 민속촌을 방문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족과 함께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10일에는 방패연 100개와 소원을 적은 종이를 연줄에 묶어 하늘로 날리는 특별행사가 열리며, 솔과 대나무를 쌓아 만든 대형 달집을 태워 제액초복을 기원한다. 전통 방식의 떡메치기로 즉석에서 만든 떡에 구수한 콩가루를 묻혀 만든 ‘복떡’을 먹고 토정비결을 보며 올 한 해 운수대통을 점쳐보는 공간도 제공된다.
#경기도박물관

   
 

설 연휴기간 경기도박물관은 계사년 뱀띠 해를 맞아 ‘내 친구 구렁덩덩전’을 열고 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뱀과 관련된 우리의 민속과 유물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뱀 관련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뱀을 주제로 한 체험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뱀 오토마타와 트릭아트, 추억의 뱀 주사위 놀이, 뱀 퍼즐 등 온 가족이 즐길 만한 체험이 가득 준비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광활한 미국 남서부 대륙을 누비던 밈브레스 부족의 삶을 알아보는 특별전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과 문화:밈브레스 토기와 바구니’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민속생활실에서는 테마전 ‘엄마·아빠 어린시절 놀이’로 땅따먹기, 자치기, 고무줄, 널뛰기, 공기놀이와 같은 다양한 추억의 전래놀이를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다.
설 연휴 이후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는 달집 태우기, 떡메치기, 풍물패 공연 등 다양한 세시풍속도 연이어 즐길 수 있다.
문의:☎031-288-5300

#경기도미술관

   
 

아프리카 대륙의 광활함과 원초적 아름다움을 현대적 시각으로 바라본 독특한 아프리카 현대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아프리카 3개국 작가 6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프리카 회화와 30개 부족의 앤티크 조각 130여 점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일상 생활 속 작은 행복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술작품을 통해 아프리카 미술은 원시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미술관에서는 일반 네티즌들이 큐레이터가 돼 기획한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설 연휴기간 만나볼 수 있는 ‘미술에 꼬리달기’전은 ‘전시기획=큐레이터 영역’이라는 통념을 과감히 벗고 네티즌들이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전시로 경기도미술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문의:☎031-481-7000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아트센터는 최근 서거 7주기를 맞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을 추모하는 2013 첫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제목은 ‘부드러운 교란-백남준을 말한다’로 백남준의 작품들 중 흔치 않게 그의 정치적 성향이 잘 드러난 작품들이 선보인다.
‘과달카날 레퀴엠’, ‘오페라 섹스트로닉’ 등 전쟁과 사회적 금기에 저항하며 현대사회에 문화적 충격을 준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만나 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전시는 설 연휴 전인 9일 정식 개막해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전곡선사박물관

   
 

연천군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새해부터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를 잊게 해 줄 특별기획전 ‘빙하시대 사람들(Man in Ice Age)’을 오는 3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얼음동굴 입구를 통과해 혹독한 추위가 지구를 덮었던 빙하시대 전시장에 들어서게 된다. 빙하시대를 재구성한 전시실에서 얼음 속에 갇힌 꼬마 맘모스 ‘디마’와 털코뿔소 등 진귀한 거대 화석 골격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혹한을 견뎌야 했던 인류의 의식주 생활사 등 빙하시대의 환경을 이겨내기 위한 사람들의 투쟁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실 전망대에 올라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는 것도 관람포인트다.

문의:☎031-83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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