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총상금 6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스니데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페블비치골프 링크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7타를 친 스니데커는 2위 크리스 커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최근 우승은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이었다.

 2012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인 스니데커는 최근 3주간 준우승-준우승-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 상금은 115만 2천 달러(약 12억6천만 원)다.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그는 올해도 페덱스컵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니데커는 2주 전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미국), 지난주 피닉스오픈에서는 필 미켈슨(미국)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세 번째 도전에서는 양보가 없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2·한재웅)과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스니데커는 2번 홀(파5) 이글과 4번 홀(파4) 버디 등 초반부터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그는 6,7번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낚아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타 차로 쫓기던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3타 차를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계 랭킹 6위인 스니데커는 12일 발표될 순위에서는 개인 통산 최고인 4위로 올라선다.

 제임스 한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지미 워커, 케빈 스태들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2번 홀에서 스니데커와 비슷한 거리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이글  퍼트에 실패했고 3번 홀(파4)에서도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초반 기 싸움에서 스니데커에게 밀렸다.

 결국 올해 투어 신인인 제임스 한은 1월 휴매너 챌린지 대회 공동 4위에 이어시즌 두 번째 ‘톱5’의 성적을 낸 것에 만족했다.

 또 14일부터 시작하는 노던 트러스트 오픈 출전 자격도 얻었다.

 그는 “이번 대회는 그동안 내가 출전했던 대회 가운데 최고였다”면서 “다만 우승 기회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10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미켈슨은 1언더파 285타로 공동 60위에 머물렀고 최근 약물 사용 의혹에 휩싸인 비제이 싱(피지)은 2언더파 284타, 공동 50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좋은 출발을 보인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288타, 공동 6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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