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2부 조병국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약탈된 지역 내 주요 문화재 환수를 위해 고양시가 대규모 현지 조사단을 파견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주요 환수 대상은 조선총독부 2대 총독이었던 하세가와가 임진왜란 때 고양 벽제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왜장 요시가와 히로시를 추모해 요시가와 묘소가 있는 이와쿠니시 모미지다니 공원으로 반출시킨 벽제관 육각정이다.

조병석 부시장이 직접 이끄는 29명의 현지 조사단이 오는 17일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이와쿠니시를 방문한다. 이들은 현지에서 벽제관 육각정을 직접 살펴보고 현장에서 문화재 전문가에게서 반출 경위와 환수에 따른 역사적 가치를 고찰한 뒤 이를 원만히 환수하기 위한 축문을 발원한다고 한다.

특히 조병석 부시장은 이와쿠니시 부시장을 예방한 뒤 최성 고양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벽제관 육각정 환수를 위해 양 도시 간 심도 있는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고양 정명(定名) 600주년을 맞은 만큼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생각하면, 일제강점기 때 강제 반출돼 돌아오지 못한 우리네 문화재가 어디 이 뿐인가, 참으로 땅을 칠 일이다. 때문에 고양시가 일선 지방자치단체라는 한계성을 깨고 기울이는 처절(?)한 노력은 참으로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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