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인 박인비(25)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7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海南)성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로개인·단체, 아마추어 개인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경기가 펼쳐진다.

 제1회 대회가 열린 지난해는 개최지인 중국이 3개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지난달 24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박인비는 청야니(타이완), 최나연(26·SK텔레콤) 등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혼다 타일랜드 대회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세계랭킹도 4위를 지키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는 2011~2012년 KLPGA 상금왕인 김하늘(24·KT)과 함께 한국 대표로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3주 연속 경기를 이어가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 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LPGA 투어에 전념한다.

 이번 대회로 시즌을 시작하는 김효주와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의 ‘10대 강자’ 대결도 눈길을 끈다.

 작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3개 프로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프로로 전향한 12월에는 KLPGA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태국 동계훈련에서 쇼트게임과 체력훈련에 전념한 김효주는 올 시즌 프로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허윤경(23·현대스위스), 양수진(22·정관장)과 ‘디펜딩 챔피언’ 펑샨샨(중국) 등도 출전해 기량을 펼친다.

 한편, 김효주는 내달 4일 일본 가쓰라기현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도 출전한다.

 JLPGA 투어는 8일 전미정(31·진로재팬), 이보미(25·정관장) 등이 출전하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로 시즌을 연다.

 지난해 JLPGA 투어 35개 대회 중 16승을 합작하고 상금왕(전미정)까지 가져온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에도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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