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만5천여 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은 ‘커피콘서트’의 2013년 첫 무대가 오는 20일 오후 2시 소공연장에 마련된다.

다양한 문화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커피콘서트’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Matinee Concert)다.

올해의 시작은 이 시대의 완벽주의자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연다. 섬세한 감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색과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동세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다.

동아음악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의 수상경력을 지닌 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와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와 런던 심포니,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출연해 대중적인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번 커피콘서트 무대는 서정적이면서도 감흥이 큰 곡들로 꾸몄다.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이 녹아 있는 즉흥곡 ‘G플랫 장조 Op.90-3’, 저녁의 정경을 풍부한 색채와 시적인 정취로 그린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1번 ‘저녁의 하모니’, 환상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분위기의 대비가 인상적인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차례로 연주한다.

마지막은 바흐의 ‘샤콘느 D단조’로 장식한다. 독주 바이올린의 고전을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부조니가 피아노 독주로 편곡한 곡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육아’와 ‘가사’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커피와 예술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무대”라며 “생활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콘서트에 보다 많은 주부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1만 원. 예매:엔티켓 ☎1588-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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