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도인천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인천항과 중국항만간을 잇는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이 지난달부터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중간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을 놓고 한때 참여선사와 운영선사간의 줄다리기로 말썽을 빚기도 했지만 1차로 인천항과 칭다오간의 개설이 지난달 23일 시작으로 지난 8일 인천~웨이하이간에 이어 이달말부터 내달 초순까지 3개 항로의 정기컨테이너선이 추가로 개설된다는 소식이다.
 
보도 내용대로 인천항과 중국 항만간의 컨테이너선 정기항로의 시범모델이 된 인천항과 중국의 칭다오간이 오랜 곤혹끝에 운항선사로 정해진 황해정기선협의회 소속의 범양상선 등 8개사와 한중화객선협의회 참여선사인 위동해운측의 극적인 협의로 선사간의 이용선복쉐어를 50대 50에 의한 공동운항 합의결정으로 취항케 된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아무튼 인천~칭다오간 정기선 개설에 이어 지난 8일엔 인천~웨이하이간에 운항선사 한성선박으로 참여선사 위동항운, 한성선박, 장금상선, NBOS로 252TEU급 개설에 이어 8월까지 중국의 경한해운이 카페리선사인 연태중한과 공동으로 인천~옌타이 간에 주2항차의 200TEU급 풀컨선을 투입함으로써 이 항도엔 카페리선 1척의 주 3항차 운항과 컨테이너선 1척이 운항케 돼 카페리선과 컨테이너 정기선의 운송 서비스 경쟁을 또 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8월 들어서는 중국해운이 인천~다롄 간에 대인훼리 외 3사가 2항차를 상인훼리가 인천~상하이간 항로에도 고려해운 등 5개사가 주1항차 운항에 각각 25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한다는 소식이다. 이 처럼 칭다오, 웨이하이 항로에 이어 5개의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순조롭게 개설되면 그동안 수도권지역의 대중국 일부 화물이 부산·광양항을 경유하는 물류왜곡현상이 해소돼 물류비 절감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기대된다.
 
그러나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해양수산부나 정기선개설의 운영선사와 참여선사 등 국내선사와 카페리선사 모두가 과당경쟁을 빚어 발생될 수 있는 운임의 덤핑 문제다. 지금도 과당경쟁으로 운임이 하락돼 운항비 충당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항과 중국간 컨테이너 항로 선사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런 일이 재발되어선 안된다. 항도인천시민의 바람은 인천과 중국간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개설로 양국간을 오고갈 물동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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