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모든 무용인들이 현실적인 문제에 갇혀 춤출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지 않도록 그 바탕을 만들어 가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이달 한국무용협회 인천시지회(이하 인천무용협회)의 제11대 회장으로 무용가 김주성(39·김주성이데아댄스컴퍼니 대표)씨가 취임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인천무용협회 최초의 남성 회장이자 최연소 회장이다.

무용전공자 100여 명이 함께하는 인천무용협회는 지난 협회 회장 선거 때의 내홍으로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침체에 빠졌던 인천무용협회는 이번 새 회장 선출을 계기로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이제까지의 협회가 행사 위주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면 저는 내부적으로는 회원을 늘려 조직의 힘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교육 등을 통한 저변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천 자체가 ‘국제도시’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예술 분야의 국제교류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무용 분야의 국제교류사업을 기획해 인천무용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도 더했다.

지역 무용계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용교육과 전문 무용수 및 안무가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여기에 김 회장은 무용인들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공유하며 해결해 나갈 방법도 고민 중이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지역의 무용가들 대다수가 경제적인 상황에 부닥치다 보니 본업인 춤만 출 수 없는 것이 현실”며 “협회가 나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무용협회와 김 회장은 ‘2014년 전국무용제’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전국무용제는 15개 도시의 무용가들이 모여 대통령상을 놓고 겨루는 무용인들의 가장 큰 축제.

김 회장은 “그동안 전국 모든 광역시가 돌아가며 무용제를 유치해 왔다”며 “내년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만큼 이와 맞물려 전국무용제가 인천에서 열린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갖고 올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활동을 해오고 있는 인천의 무용가들에게 힘이 되는 협회가 되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적극적인 내·외부 활동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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