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여성단체는 27일 국회 본회의 중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안양YWCA·안양여성의 전화·안양나눔여성회 등 여성단체는 이날 심 의원의 안양시 호계동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누드사진 사건에 대한 사과와 윤리특위 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의 정책·법률·예산을 심의하는 의원이 국회 본회의 중 본연의 역할은 하지 않고 누드사진을 검색해 보는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더구나 다른 사람의 윤리·도덕을 심의하는 사람이 거짓으로 해명하는 모습은 윤리특위 위원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라”며 “심 최고위원 스스로 성평등 교육을 수강하라”고 요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성의 나체 뒷모습 사진을 보다 일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심 최고위원은 “누가 카카오톡으로 보내 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해명했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누드사진’이라는 단어를 직접 입력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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