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서 역전의 명수가 나타났다.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U-21(21세 이하) 남자단식에서 16강과 준결승 두 게임 모두 역전승하며 ‘역전의 명수’로 등극한 에스오일 소속 김동현(19).

김동현은 지난 6일 U-21 남자단식 결승에서 요시무라 마하루(일본)에게 게임스코어 1-4로 패했지만, 16강전에서 라이 이-아오(타이완)를 상대로 4-3(7-11, 11-5, 11-6, 6-11, 11-7) 승리하면서 역전이 시작됐다.

흉 츄 시앙(타이완)과의 준결승에서 나선 김동현은 먼저 두 세트를 내준 후 3세트를 12-10으로 어렵게 이겼지만 다시 4세트를 내주며 1-3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5~7세트를 내리 11-6, 11-5, 12-10 등으로 따내며 관중들에게 탁구의 진가를 선사했다.

“준결승 타이완 선수와의 경기에서 중간에 포기하려는 생각을 가졌지만, 팬들의 응원과 열심히 하자라는 결심이 있어 역전할 수 있었다”는 김동현은 “이번 코리아오픈이 네 번째인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뻤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무릎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만큼은 예상보다 성적이 좋았다”며 “지난해 열렸던 삼산체육관과 달리 이번 경기장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좋았고, 훈련 또한 인천에서 하고 있는데 경기까지 인천에서 열려 홈그라운드라는 느낌으로 더욱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실업 1년차인데 올해 국내 대회에서 1등을 한 후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그 목표를 이룬 후에는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이겨 보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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