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 관중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만큼 열심히 하자는 뜻이 서로 잘 통했던 것 같아요.”
2013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마지막 날인 7일 같은 한국 팀끼리 붙은 여자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양하은(세계랭킹 17위·대한항공)·박영숙(81위·한국마사회)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여자복식에서 이겨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우선 양하은은 “복식은 개인전과 다르게 의미가 큰데, 우승은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며 “매순간이 고비였는데 숙소를 같이 쓰면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경기 중에는 함께 뛰는 언니(박영숙)가 의지가 됐기 때문에 이처럼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우승의 영광을 박영숙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5년째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경기장은 숙소도 가깝고 외국 오픈대회와 같이 관중석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경기에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며 “사실 U-21(21세 이하) 32강에서 떨어지면서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복식에서 값진 성과를 얻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숙도 “사실 하은이와 서로 말도 못하고 예민했는데, 이렇게 우승하니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갔다”며 좋아했다.

그는 “(이)은희 언니하고 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수비가 좀 힘들었다. 랠리를 연결해 나가는 부분에서는 하은이와 하는 게 편하다”며 “꼭 공격을 해야만 점수가 나는 게 아니라, 버티는 쪽에서 상대가 실수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