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희망을 쐈다.’
‘얼짱 탁구스타’ 서효원(세계랭킹 32위·한국마사회)이 ‘2013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효원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탁구는 지난 2005년 순천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서 지난해 은퇴한 김경아(전 대한항공)의 우승 이후 8년 만에 여자단식을 제패, 부활을 알렸다.

서효원은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인천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카즈미(9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3(11-8, 5-11, 11-7, 9-11, 10-12, 11-5, 11-9)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펑톈웨이(싱가포르)를 4-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서효원은 이시카와와의 결승전에서도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1세트부터 6세트까지 한 세트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벌인 서효원은 마지막 7세트에서 작전을 공격적으로 바꾼 것이 주효하면서 11-9로 이시카와를 누르고 올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여자단식 여왕으로 등극했다.

서효원은 “게임이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응원소리에 한층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오늘의 우승은 나를 응원해 준 관중들 덕분”이라고 우승의 영광을 관중들에게 돌렸다.

이날 한국은 여자단식 서효원과 함께 여자복식 양하은(17위·대한항공)·박영숙(81위·한국마사회), 남자복식에서 한중 혼합조로 장지커(3위·중국)와 한 조를 이룬 서현덕(47위·삼성생명) 등 3개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팀끼리 붙은 여자복식에서 양하은·박영숙 조는 전지희(31위·포스코에너지)·이은희(61위·단양군청)조를 3-1로 이기면서 우승을 했다.

한국과 중국이 혼합조로 출전한 남자복식에서도 서현덕이 세계랭킹 3위 장지커와 한 조가 돼 ‘한국탁구 에이스’ 이정우(24위·농심)와 세계랭킹 1위 마룽 조를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인 쉬신(중국)이 1위 마룽을 상대로 당초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게임스코어 4-2(11-3, 11-4, 7-11, 8-11, 11-8, 12-10)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지난 6일 끝난 21세 이하 남녀단식에서는 일본 요시무라 마하루(108위)와 중국 신예 리 지아이(130위)가 패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서 여자단식·여자복식·남자복식 3개 부문에서 정상에 올라 개최국 최면을 톡톡히 세웠다.

한편, 총 176명의 선수들이 인천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 체육관에서 3일부터 5일 동안 기량을 뽐낸 전세계 탁구인들의 잔치 ‘2013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는 그 화려했던 열전을 뒤로한 채 내년에 다시 인천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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