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천383야드)에서 열린 LPGA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는 단독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8언더파 64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를 잡았다.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타이완 등을 오가며 프로선수들과 실력을 겨뤄 세 차례나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하고 나서도 12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64%로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만회했다. 13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옆 한 뼘 거리에 붙인 뒤 탭인버디로 연결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서희경(27·하이트진로)의 샷도 불을 뿜었다.

 2010년 LPGA 투어 KIA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서희경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그린은 단 3차례만 놓쳤고 퍼트 수를 28개로 줄이는 등 좋은 샷과 퍼트 감각을 보여 줬다.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박인비(25)는 2언더파 70타,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를 바짝 추격하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6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한편, 혼다 LPGA타일랜드에서 박인비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쭈타누깐은 장타를 뽐내며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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