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釜沈船(파부침선)

破 깨트릴 파/釜 가마솥 부/沈 잠길 침/船 배 선

「史記」 항우본기를 보면 “가마솥을 깨부수고 돌아갈 배도 가라앉혔다.(皆沈船 破釜甑)”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사의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는 뜻이다. 항우는 전군을 거느리고 장하를 건넜다. 강을 건넌 후 타고 온 배를 침몰시켜 버리고, 취사도구를 모두 부숴 버렸다. 막사들도 불태우고 사흘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만 휴대토록 했다.

이는 병사들에게 추호도 물러섬이 없이 목숨을 걸고 결사전을 벌이겠다는 굳은 결의를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항우의 군사는 거록(鉅鹿)에 다다라 왕리를 포위한 후 진군(秦軍)과 여러 차례에 걸쳐 교전한 끝에 보급로 용도(甬道)를 파괴하고 진군을 크게 격파했다.

박근혜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어느 때보다 외교·안보·국방라인 인사들의 ‘파부침선’의 정신자세가 요청되는 시기라 하겠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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