犧牲(희생) : 犧 희생 희/牲 희생 생

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이나 가진 것 등을 바치거나 포기한다는 뜻이다. 원래는 종묘에 제사 지낼 때 바쳤던 소를 일컫는다.

犧는 잡색 털이 섞이지 않은 소를, 牲은 살아있는 소를 뜻한다. 즉, 소의 고기를 바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소를 바침을 의미한다. 犧牲에는 ‘三牲’이라 하여 제사에 산 제물로 바치는 소·양·돼지 등 세 가지 짐승을 쓰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가축 대신 사람을 犧牲으로 삼은 때가 있었다. 아즈텍 제국(1325~1521) 당시 그들이 섬기는 태양의 신에게 산 사람의 심장을 바치는 인신공양이 그 한 예였다.

 은(殷)나라 탕왕은 극심한 가뭄이 들자 자신이 직접 머리를 깎고 사지를 묶어 犧牲이 돼 제단 위에 바쳤다.

감복한 하늘이 큰 비를 내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犧牲’이라 했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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