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9일 제2차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신곡동에 들어설 계획이었던 관광호텔에 대한 건축심의를 최종 부결 처리했다. 이는 주민들의 반대와 주거·교육환경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할 때 신축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광호텔 신축 건은 지난 3월 13일 제1차 심의에서 결정하지 못한 채 보류된 이후 주민들이 꾸준히 반대해 왔다.

시의원들의 반대 의견도 거셌다. 앞서 강세창(새)의원은 제206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안병용 시장에게 관광호텔 신축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지적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제223회 임시회에서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이뤄질 때까지 건축심의위원회를 보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시의회 측은 이번 결정이 법적으로 허용하는 용도일지라도 주민 의견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서 숙박시설 건축심의를 부결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쓴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민 강모(51·신곡동)씨는 “인구 45만 명에 육박하는 도시에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없어 대형 행사를 치를 경우 외부 손님들이 모텔에서 자야 하는 실정”이라며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관광호텔이 자녀교육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교육에 유해한 것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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