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운마임의 묘미에다 자연의 소중함까지 담은 이번 공연을 보다 많은 인천의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전세계 마임연기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매년 수준 높은 해외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작은극장 돌체·클라운마임협의회가 5월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스페인 극단 투토 툴(Tuto Tul)이 준비한 ‘Broken Nature(망가진 자연)’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매일 2회에 걸쳐 작은극장 돌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5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단원들이 뭉쳐 설립한 투토 툴은 스포츠·쿵후·서커스 등을 혼합한 클라운마임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고 있는 유명 극단이다.

박상숙 작은극장 돌체 대표는 “서커스와 춤 등의 볼거리는 물론, 드라마 구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무대”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고 잠시라도 자연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이내믹한 무대연출이 돋보이는 이국적인 공연”이라고도 소개했다.

가정의 달 공연답게 ‘클라운 나라에서 희망을 찾다’로 제목을 붙인 이번 무대는 15~16일 총 4회의 공연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선물한다.

또 매회 공연마다 20석의 객석을 기부 형식(나눔티켓)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작은극장 돌체는 매년 두세 차례의 국제 교류 공연마다 지역의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을 초청해 잊지 못할 공연의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극장이 가진 자산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다.
박 대표는 “벌써 수년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 30여 개국의 팀들과 교류를 지속하는 것은 전문상설공연장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다”며 “그 덕분에 ‘돌체’의 국외 인지도가 높아졌고 더 나아가 좋은 공연을 보일 수 있는 문화환경의 기틀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통해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클라운마임’을 국내외에 보다 폭넓게 소개하고, ‘클라운마임 아카데미’를 만들어 가족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 문의:☎032-772-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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